고3, 13일부터 우선 등교 수업
고3, 13일부터 우선 등교 수업
  • 김경순
  • 승인 2020.05.07 09:55
  • 호수 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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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는 고학년 초등은 저학년부터 순차적 시작

코로나 19로 두 달 넘게 닫혔던 학교문이 오는 5월 13일 고3 수험생에게 먼저 열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5월 4일 브리핑에서 대입준비가 급한 고3부터 13일 등교 수업을 시작으로 오는 20일부터 중·고교는 고학년, 초등은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저학년부터 3차례로 나눠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 19 대응체계를 지난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만큼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중단됐던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고2, 중3, 초1~2, 유치원은 '가정의 달' 5월 초 '황금연휴'가 끝나고 2주 뒤인 20일부터 시작된다.
이는 코로나 19 잠복기간인 적어도 14일을 지켜본 뒤 시행해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른 조치이다.
다만 고3은 진로·진학 상담이 너무 늦어졌고, 대입 수시모집용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를 빨리 작성해야 하는 등 이유로 황금연휴로부터 일주일 뒤인 13일부터 먼저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교육부는 교원·학부모의 의견수렴 결과 고3이 우선 등교하는 방안에 교원의 76.9%, 학부모의 85.0%가 찬성했고, 나머지 학년에선 생활방역으로 전환 후 2주 후가 교원의 57.1%, 학부모의 67.7%가 찬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 고2·중3·초1~2학년·유치원이 등교하고, 27일에 고1·중2와 초 3~4학년, 마지막으로 오는 6월 1일 중1과 초5~6학년이 단계적으로 등교한다.
유 장관은 중·고와 달리 초등학생은 저학년부터 등교하는 이유에 대해 학부모들의 아이돌봄 부담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치원도 20일부터 우선 문을 연다.  유치원은 코로나 19 여파로 원격수업도 하지 않은 채 휴업중이었다.
이에 따라 유치원은 원래 개학일인 3월 2일 이후 79일 만에 등원하게 된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의 방식은 지역별·학교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지역별로 코로나 19 발발 추이와 학교별 밀집도 등 여건이 다른 점을 감안해 △학년·학교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등교수업 병행 운영 △오전·오후반 운영 △수업시간 탄력운영 등을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지난 5월 6일 오전 10시 30분 사랑관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교육부와 중대본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프면 학교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은 등교할 때 발열 등 증상검사를 받아야 하고 수업을 들을 때 1~2m 건강거리 유지와 수업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점심식사도 급식실 자리 사이에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책상 간 거리를 떨어트린 채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에선 코로나 19 의심증상 학생이 발생하면 우선 교내 일시적 관찰실로 이동했다가 보호자와 함께 선별진료소로 이동해야 한다.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휴업·휴교도 고려된다.
교육부는 등교 수업에 대비한 학생 출결·수업·평가·기록 가이드라인을 조만간 추가 안내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등교 수업이 코로나 19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어렵게 결정된 등교 수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려면 생활 속 거리두기와 학교 방역 지침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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