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에서] '힘있는 중진 3선 의원', 무겁게 받아들여야
[취재현장에서] '힘있는 중진 3선 의원', 무겁게 받아들여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4.29 10:13
  • 호수 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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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덕흠 국회의원은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힘있는 3선 중진의원을 이뤄냈다.
박덕흠 의원은 선거홍보물로 내건 펼침막(현수막)과 선거공보물에 3선 의원이 아닌데도 3선의원이라 표기했다며 선거구내 유권자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했을 정도로 그는 3선 중진의원을 노렸다.
3선 중진의원이 되면 원내대표 선거에도 나설 수 있고 예결위원장 자리도 도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선수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힘이 따라붙는 자리로 여겨졌다.
그 자리를 그렇게 노리는 이유는 지역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당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예산도 확보해야 하고 각종 정책사업에 지역을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역발전과 관계가 없다면 굳이 그 자리를 노릴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만 높다고 해서 일 잘하는 의원, 주민의 여론을 의정에 반영해서 국민이 행복한 권리를 지키는 입법노동자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 잘하는 의원이라고 평가할 때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공약 이행과 예산 확보, 그리고 지역이 추진하는 사업을 얼마나 많이 국가 정책과 연결하느냐일 것이다.
박덕흠 의원은 매년 자신이 국비 얼마나 확보했으며 국가공모사업을 따냈는지 대형 펼침막을 자신의 선거구 사무실에 내걸어 홍보했다.
기억하건대 매년 1천100억원대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자랑했던 것 같다.
올 초에도 보은군 관련 국비 확보내역과 공모사업 확정 사례 등이 빼곡하게 적힌 펼침막이 내걸렸었다.
그러나 이를 본 많은 주민들은 군에서 추진하는 사업인데도 내가 예산을 확보했다고 자랑한다며 박덕흠 의원이 예산을 확보한 사업이라고 홍보해도 크게 호평하지 않았다.
이는 예산을 확보한 것만으로 일을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받는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이번 선거기간내에도 괴산군과 영동군 등에 홍보한 펼침막이 비교되기도 했다. 또 위험도로를 개선하면서 시야 확보를 위한 제초작업한 것도 성과로 홍보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 중 지역에 적합한 것을 찾아내 연결, 지역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지역발전의 청신호가 될 사업 유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선거기간에 내건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얼마나 충실하게 활동했는가도 의원 평가에 대한 중요한 평가의 잣대가 된다.
박덕흠 의원이 20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가장 큰 공약으로 꼽혔던 청주공항~보은 속리산 연결 관광철도 개설은 4년내 공수표가 된 공약이 됐다.  또한 백두대간 개발 및 관광진흥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 발의 공약(公約)도 공약(空約)에 그쳤다.
이밖에 무역이득공유제 제도화 추진도 공약했으나 말만 무성한 채 실현되지 않았다.
농산물가격·물량수매 예시제 적극 추진 공약 또한 임기내 실현되지 못하는 등 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굵직굵직한 공약들이 실현되지 않았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 많은 정책을 공약했다. 보은군으로 청주공항~보은~영덕 구간의 동서횡단철도 개설로 보은철도시대 개막이라는 팡파레를 울린 바 있다.  또 보은~대전간 고속도로 신설 추진, 무주~영동~보은 고속도로 신설 추진 등 도로개설사업을 공약했다.  농업인(농협) 조세감면 항목 일몰기간 연장 추진, 도시가스 보급 확대, 방음벽 설치기준 완화, 공공산후조리원 신설 추진, 출산크레딧제도 확대 추진, 여성 1인가구에 스마트안심세트 지원 추진, 청년몰 도입 추진, 만 65세 이상 임플란트 4개까지, 골다공증 검진 및 치료 건강보험 적용 추진, 농어촌의료시설 개선 및 장비 구입 확대 추진, 장애인 수당 인상 추진,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부담금 인하 추진,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 추진, 참전명예수당 32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 추진 등 많은 공약을 제시했다.
이밖에 수한저수지 조속 추진, 사회복무연수원 오폐수 문제 해결, 청소년수련관 건립 추진 등 보은군이 추진하는 사업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박 의원을 선택하는데 분명 공약도 큰 몫을 차지했다고 본다. 힘있는 3선 중진의원, 우권자가 만들어졌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민들은 4년후 성적표를 매기기 위해 지금부터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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