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 학생들의 생각은?
온라인 수업··· 학생들의 생각은?
  • 보은사람들
  • 승인 2020.04.23 09:27
  • 호수 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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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에 대한 문제점 토로

지난 4월 9일, 코로나로 인해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끝에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만 온라인 개학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데, 개학 일주일 후인 지금,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
보은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두 학생에게 하루 생활과 온라인 수업에 대한 문제점,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윤00양(보은여고 3)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라인 클래스를 듣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오전 9시부터 7교시가 끝나는 시간인 4시 40분까지 수업을 듣고 그 이후에 개인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에 가지 않으니, 하루종일 집에서만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평소였다면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을 텐데, 변화된 상황에서 불편함이나 문제점은 없었을까? 윤00양(보은여고 3)은 온라인 수업에 대한 문제점을 토로했다.
"ebs 온라인 클래스 사이트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데, 렉이 걸려서 너무 불편해요. 또, ebs 강의가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쳐주시는 실시간 수업이 아닌, ebs 강의로 대체되는 게 너무 화가 나요. 시험을 직접 출제하는 선생님께서 강의를 하는 거라면 무조건 들을 텐데, ebs 강의라서 수업에 대한 열정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최근 고3학생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순차적으로 개학을 하면서 ebs 온라인 클래스 사이트에 접속 장애가 빈번히 일어났다. 윤모양도 이러한 접속 장애로 인해 문제점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온라인 개학이라고 해서 학교 선생님께서 직접 강의를 해주시는 줄 알았지만, 모든 수업이 ebs강의로 대체되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수업은 ebs 강의로 듣지만, 사실상 시험은 해당 선생님께서 출제를 하니, 학생들의 불안과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다.
또 다른 학생인 정00양(보은여고 3)도 윤모양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었다. 학원을 다니고 있는 정00양은 과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온라인 수업을 듣고 과제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너무 버거운 것 같아요. 수업을 들으면서 필기도 해야 하는데 50분 안에 수업을 듣고 필기를 하다 보면 시간이 다 지나가거든요. 그런데 50분 안에 과제까지 하려니까 시간이 부족해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수업을 집중해서 듣게 하기 위해 과제를 내주는 것이지만,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과제의 개수나 수업시간과 과제의 비중 조절 등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이 외에도 두 학생은 학생들이 ebs 강의 외에 다른 유료 인강을 듣거나 사교육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교육 격차가 심화될 것 같다는 우려의 의견도 함께 표했다.
이렇게 두 학생은 모두 온라인 개학이 지닌 문제점을 언급하며 주장을 펼쳤다. 그 주장 속에는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의 불안감과 초조함이 녹아있었다. 평소였다면, 현재는 대입을 위한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하는 시기이며, 생활기록부에 기록할 활동을 했을 것이다. 특히나 수시를 앞둔 학생들은 봉사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활동이 중요한데, 코로나 때문에 활동을 일체 못하고 있어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네이버 폼같은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선생님도, 학생도 모두 처음 경험해보는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 전국의 학교가 불편을 겪고 있더라도 학생과 교사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의견을 수용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면 더 나은 교육환경이 마련될 것이다.
강하영 청소년 기자(보은여고3)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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