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짜 국회의원(國會議員)과 가짜 국해의원(國害議員)
[칼럼] 진짜 국회의원(國會議員)과 가짜 국해의원(國害議員)
  • 보은사람들
  • 승인 2020.04.09 09:34
  • 호수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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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최 생 호
(문화충전소 가람뫼 대표, 강산리)

코로나19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혼란스러운 상황들과 마주하면서 모두에게 힘겹고 답답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 하루도 예측하기 힘든 시간 속에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가정과 직장, 학교와 일터, 기업과 일선 노동의 현장 및 수많은 소상공인들의 터전이 언제 정상화 될지 누구도 섣불리 장담하거나 가늠하지 못하는 시간들 이지만, 그럼에도 국민의 대표를 뽑는 제21대 총선은 4월15일에 그대로 실시된다.
현재로서는 20대 국회의원들의 임기를 연장할 방법도, 입법부 부재 상태를 만들 수 도 없기 때문이란다. 국가적으로 그 만큼 중대하고 가치 있는 일인 것이다. 본격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우리 고장은 물론 온 나라에 이번 총선 출마자들의 면면을 알리는 포스터와 현수막이 제발 자신을 뽑아 달라며 거센 봄바람에 아우성이다.
인간들의 탐욕이 부른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이라는 사상초유의 사태 앞에서도 정치권은 한마음 한 뜻이 되지 못했다. 오직 당리, 당략과 이번 총선의 유·불리만을 먼저 계산하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그냥 지켜봐야만 했다.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이 보여준 모습은 늘 한결같이 국민을 무시하며 가르치고 이용하려 했다.
짧지만 4년에 한 번이나마 겨우 주인대접 받는 우리 존재의 가벼움을 떨쳐 내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기 위해선 주인인 국민을 위해서만 헌신하는 진짜 국회의원(國會議員)과 자신들의 안위와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가면을 쓰고 행세하는 가짜 국해의원(國害議員)을 구별해야 한다,
진짜 국회의원(國會議員)은 늘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뜻에 어긋남을 두려워한다. 위임 받은 국민의 대표임을 자각하며 의정 활동 중 모든 선택의 기준은 국민의 이익을 우선한다. 소속 정당의 당론과 배치 돼도 국민의 편에서 판단하고 행동한다. 소외되고 그늘진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어 억울한 사람의 보호망이 되어줄 법률을 제정하고 개정, 폐지하는 일에 헌신한다.
국정운영을 감시 통제하고 국가 예산이 허투루 집행되거나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심의하고 확정하는 데 전문성을 발휘한다. 그의 하루는 국민의 대표로서 국민전체의 이익을 위한 막중한 책임과 엄중한 의무로 채워지고 그렇게 4년을 보낸다.
선거에 임해서는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선거운동,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공약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를 지향한다. 자리와 이권을 노리고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결코 휘둘리지 않는다.
우리가 뽑아야 할 국회의원(國會議員)이다. 가짜 국해의원(國害議員)은 입으로만 국민을 내세우며 지역민에게만 잘 보이려 하고 자신의 이익과 명예만을 소중히 한다. 존경하고 사랑한다는 국민은 뒷전이고 소속 정당의 거수기 노릇만 한다.
국민의 세금만 축내면서 더 많은 권한과 혜택을 누리려 한다. 여기 저기 얼굴만 드러낸다. 법안을 발휘할 능력도 국가예산을 심의하고 국정운영을 감시, 통제할 전문성도 없다. 요란한 빈 수레임을 본인만 모른다. 당선을 위해 돈을 뿌려 표를 구걸하고 흑색선전을 하며 선심성 공약만 남발한다. 자리를 보장하고 이권을 제시하며 선거꾼들을 끌어 모은다. 우리가 뽑지 말아야 할 국해의원(國害議員)이다
국회의원에겐 엄청난 혜택과 권한이 주어진다. 모두 국민의 세금이요, 그들에게만 부여된 특권이다. 우리는 보은군민이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다기 보다는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도이다. 우리는 우리 모두를 대변할 일꾼을 뽑는 것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런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다!"라고 플라톤은 말했다.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우리의 수준을 가늠 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언제, 어느 곳에서든 우리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자부심을 갖게 할 그런 국회의원을 가져야 되지 않겠는가?
뽑을 사람 없다고, 모두 똑 같다고 결코 포기하거나 눈앞의 달콤함에 현혹되어 주인 된 권리를 포기하면 안 된다.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를 하는 것이다!"라는 말 또한 의미 있는 외침이다.
이제 일주일 남았다. 국회의원(國會議員)을 뽑을 것인가? 국해의원(國害議員)을 뽑아 줄 것인가?
우리의 손으로 참된 일꾼을 선택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무를 당당하게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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