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센터 이탈 코로나 확진자, 주민 접촉
치료센터 이탈 코로나 확진자, 주민 접촉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4.02 10:23
  • 호수 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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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차 검사에서 음성, 환자는 대구 후송

장안면 서원리 사회복무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무단이탈해 민박집 주민과 접촉한 환자는 대구로 후송된 가운데 이 환자와 접촉한 주민은 1차 검사에서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주민은 4월 9일 자가격리가 끝나는 가운데 보건소는 오는 7일 다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실시,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확진자 한명 없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보은군에 코로나 확진자와 주민 접촉에 따른 감염 여부로 불안감에 떨게 한 사건은 지난 3월 26일 벌어졌다.
생활치료센터 격리동의 현관, 그리고 연수원 정문의 경비망까지 유유히 뚫고 인접한 민박집에 들른 코로나19확진자 20대 여자 A씨는 민박집 주인 B씨와 커피까지 나눠 마실 때까지도 이 환자가 치료센터를 나온 환자였는지 민박집 주인은 몰랐다.
민박집에 들러서도 춤을 추는 것 같은 이상한 행동을 했던 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민박집 주인은 평일인데도 서원계곡에 텐트를 치고 놀러오는 관광객들이 많아 그 중의 한 명이고 또 민박예약을 하기위해 들른 것쯤으로 여기고 커피대접까지 했던 것.
뜨거워 마시지 못한다며 한 모금 마신 후 내려놓은 커피를 집주인은 아무 생각 없이 마셨고 민박집에 내려온 치료센터의 의료진과 지원단 관계자가 와서 A씨를 데리고 가는 것을 보고 A씨가 코로나 확진자임을 느낌으로 알았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이 확진자가 입을 댄 커피를 민박집 주인 B씨가 다 마신 뒤였다.
민박집 주인은 환자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또 확진자와 자신과 접촉한 것을 보고도 코로나 확진자임을 알리지도 않고 사후 수습을 하지 않은 채 환자만 데리고 간 의료진 및 지원단에 심한 배신감까지 가졌다.
코로나 19 확진자라는 것도 민박집 주인 B씨가 장안면에 신고한 뒤 알았을 정도로 지원단의 대처는 주민반발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이같을 사실을 뒤늦게 민박집 주인 부부 및 서원리(이장 신국범) 주민, 장안면 대책위(위원장 이춘희) 등은 생활치료센터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당장 대구로 후송하라며 반발했다.
결국 환자관리 및 경비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은 대구시는 경비단장을 경질하고 CCTV를 8개에서 32개로 보강했으며, 출입문 경보장치 설치, 경찰인력을 보강해 24시간 경계 근무를 하는 것으로 경비를 강화했다.
또 현재 입소한 환자의 치료가 끝나면 신규 확진자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의 무단이탈 주민접촉으로 동네가 발칵 뒤집히고 주민들이 당장 환자들을 대구로 후송하라고 주장하는 등 반발이 심했지만 이기영 부군수가 주관하고 정상혁 군수가 지역민을 보호하며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주민들의 실망여론도 빗발쳤다.
이는 제주도지사가 서울 강남 확진자의 제주 방문을 두고 손배소를 제기하는 등 자기 지역을 보호하는 모습과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라며 애민정신이 있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장안면 서원리 사회복무연수원에는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들을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가 마련돼 지난 3월 13일부터 226명이 입소한 바 있다.
이중 56명이 퇴소했고 일부는 중증으로 악화돼 충북대 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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