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 통큰 장학금 16억2천여만원 지급
강원도 인제군 통큰 장학금 16억2천여만원 지급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4.02 10:20
  • 호수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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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학생 전원 대상, 보은군은 성적 장학금 연간 2억4천300만원

코로나 19로 인해 소상공인, 농민을 비롯해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계를 걱정할 정도다.
이달, 다음 달이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올 연말까지도 이 여파가 계속돼 경제 회생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이로인해 정부는 재난지원금으로 최대 100만원 지급계획까지 발표했다.
그만큼 국가 전반에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강원도 인제군이 지난 2월 시행한 장학사업이 눈을 휘둥그레 하게 만든다.
내용인 즉은 인제군이 2020년 지급한 장학금인데 인제군은 지난 3월 6일 대학교 신입생 220명을 포함해 재학생 등 대학생 630명과 고등학생 109명 등 총 739명에게 16억2천950만원을 일괄 지급했다.
인제군내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신입 대학생 모두에게 부모의 소득에 관계 없이 2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재학생도 학점 기준을 3.5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낮추며 지원 폭을 늘려 실 거주 주민과 학생들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 것.
또 상시적으로 장학금 접수가 가능하도록 관련 지침을 변경해 접수기간에 신청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도 추가 접수를 통해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지급한 장학금은 지난해 고등학생과 대학생 200여명에게 지원한 것의 3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한다.
이는 한화 기부금 20억원과 보은군이 군비 80억원을 출연해 만든 재단법인 보은군민장학회 장학금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보은군민장학회가 연간 지급한 장학금은 2억4천340만원이다. 인제군이 지난 3월 6일 지급한 16억2천950만원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보은군민장학회에서 지난해 연간 지급한 장학금은 △성적 우수중고등학생장학금 8천550만원 △우수 대학진학생 8천700만원 △학교장 추천장학금 1천490만원 △복지장학생 장학금 1천250만원 △다문화가정장학금 4천350만원 이다. 미국과 핀란드, 일본 등 해외연수사업과 행복교육지구사업 총 6억8천여만원을 제외된 사업이다.
그동안 본보는 성적 우수 위주의 장학혜택이 아닌 보편적 장학혜택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왜냐하면 장학재단이 개인독지가나 기업이 출연해서 만든 것이 아닌 군비를 출연해 기본재산을 이룬 군립이기 때문에 군민 누구나 고른 혜택을 받아야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럼에도 성적 위주여서 대다수 군민들이 소외받고 있는 형편이다.
일반적인 혜택으로 전환해야 하는 당위성은 보은군이 지방소멸 위험지역, 인구절벽의 최전방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군비를 포함해 장학금 기본재산 100억원을 조성해놓았지만 장학금을 받을 미래세대가 사라지면 사실은 투자대상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보편적인 장학혜택으로 미래세대를 키우는데 목적을 두고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
보은군 전체 인구는 2월말 기준으로 3만2천840명이다. 이중 30세 미만 인구는 6천251명에 불과하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입학 때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고 졸업한 후에는 학자금 융자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취업이 안돼 비정규직 또는 일당벌이로 청춘을 담보로 잡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에서만이라도 지역젊은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자치단체의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
군민장학회가 기존의 색깔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정관을 변경, 통큰 장학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와 고등학생,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기대를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제군의 통큰 장학금 지급은 성적 위주의 장학사업을 추진하는 보은군민장학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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