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식재를 마치고 !
감자 식재를 마치고 !
  • 보은사람들
  • 승인 2020.04.02 09:32
  • 호수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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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외면 탁주리 이 선 수

지난 3월 25일 감자 식재를 마치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글을 씁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이 날런지 염려하는 마음은 누구나 간절할 것이지만

농사에는 때가 있는 것이니 애타는 마음은 농민들이 클 것입니다.

씨감자를 80박스 준비하고 3천여평의 밭에 감자를 심어야 하는 농업인의 입장에서는 길어지기만 하는 코로나 19사태가 원망스럽기만 하였지요.

매년 인력시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힘을 빌어야만 농사일을 해결하다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입국하지 못하게 된 올해 봄에는 감자농사를 지속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던 차에 산외면사무소 직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군청에서 코로나19사태로 농촌에 인력이 부족할 것 같아 일손돕기를 하려는데 수요를 조사하며 상황이 어떠냐는 전화였습니다. 사실 준비단계는 기계로 작업 할 수 있지만 파종은 인력이 아니면 뾰족한 방법이 없던 터라 올해는 감자 식재를 포기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던 중이었기에 마음이 앞서서 무조건 도와달라고 했지요.

예정지에 두둑을 만들고 비닐피복 까지 해놔야 하기에 식재 예정일 이틀 전부터 트랙터를 임대해 전날 늦은 저녁까지 준비 했습니다. 하필 트랙터가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다급하게 아는 형님의 신세를 져가며 어둡도록 준비하여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씨감자를 쪼개고 파종도구를 준비 하고..... 참으로 무엇 하나도 혼자서 되는 일은 없구나 싶더군요.

감자심기 당일 약속된 장소로 15명의 직원들이 일손을 도우려 작업복 차림으로 도착해 있었습니다. 사무만 보던 사람들이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직원들에게 감자 심는 방법을 알려주고 감자를 심기 시작 하였지요.

감자밭에 2인1조가 되어 금방 적응하면서 열심히 감자를 심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새로운 감동이었습니다.

본연의 업무도 바쁠 터인데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손돕기를 하는 직원들의 모습은 사뭇 밝았고 내 일처럼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기에 ..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농업인들 못지 않게 비상이 걸린 공무원들도 더욱 바쁘고 힘들 터인데도 기꺼이 일해 주는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려는 군수님 이하 공무원들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일손돕기 당일 군수님께서 현장을 방문하시어 일손돕기에 동참하심은 물론 맛있는 보은딸기로 저와 직원들을 격려 하여 주심에 더욱 감사드리고, 이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어 모든 사람들이 생활에 안정을 찾기를 바라며, 주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고 애를 쓰시는 군수님을 비롯한 보은군 산하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보은군을 위하여 더욱더 노력하여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27일 (금)

산외면 탁주리 이 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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