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은 희망을 놓지 않는다. 감자심는 날
농민은 희망을 놓지 않는다. 감자심는 날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3.26 10:19
  • 호수 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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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활짝 피고 파란 싹이 희망을 움틔우고 있지만 코로나19로 늘 하던 일상마저 멈춰버린 것 같은 요즘이다. 주말이 되면 가까운 곳에 콧바람 쐬러 나가기도 하고 모처럼 가족들과의 외식, 영화를 보기 위한 바깥출입도 제한되고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뚝 끊어지면서 경기 침체는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고 경기추락은 도미노처럼 사회에 번지고 있다. 그래도 국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봄을 놓치면 안되는 땅에 희망을 심는 농민들은 영농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감자 씨 놓기는 벌써 식재 끝물이다. 지난 3월 21일 속리산면 도화리에서 이승웅(77)·이공순(72) 부부가 감자씨넣는 모습을 카메라 앵글로 잡았다. 슬하에 4남을 뒀다는 이들 부부는 아들들이 로타리 치고 두둑을 만들어 놓으면 이승웅씨가 두둑을 만들고, 부부가 비닐망씌우기를 한 후 감자씨를 넣는다고 했다. "아들의 도움이 없으면 농사짓기도 힘들다"고 말하는 이공순씨는 감자만 2천평을 심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6월말 7월초부터 수확을 해서 청주 공판장에 내다파는데 보은농협과 계약재배하는 것보다 조금은 더 높은 가격을 받는다고 했다. 올해는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 좋겠다며 희망을 심는 이들 부부의 바람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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