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사] 코로나19 블랙홀 빠져나온 농촌 들녘
[사진기사] 코로나19 블랙홀 빠져나온 농촌 들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3.12 10:14
  • 호수 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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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했던 겨울 장막이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피어오르는 춘분을 코앞에 두고 있다. 산천엔 새싹이 움트고 땅은 보슬보슬하니 날카로운 성정을 접고 나긋나긋 고운 살을 내비친다. 오랜 겨울잠을 떨치고 일어난 개구리, 두꺼비는 알을 낳아 부화를 준비 중이다. 미세먼지없는 하늘은 뽀송뽀송하기 그지없다. 손만 대면 쨍그랑 하고 깨질 듯하고 금방이라도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창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시나브로 산천은 봄기운에 젖고 있다. 그러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가 코로나 19 블랙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춘래불사춘'. 계절은 봄이나 봄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영농을 준비하는 농부는 벌써 봄의 한 가운데에 있다. 과수의 전지를 하고 논밭에 두엄을 내고 논을 갈고, 어느새 손가락 한마디 이상 쑥 자란 마늘에 살충제를 뿌리고….
조용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농촌들녘을 사진으로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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