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소나무, 그리고 임한리
눈과 소나무, 그리고 임한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2.20 10:17
  • 호수 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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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날이 있었을까 싶게 매우 온화한 날씨였다.
송죽초등학교에 조성해 놓은 썰매장은 고인물이 얼지 않아 없애야 할 정도다. 쌓인 눈 구경 한 번 못하고 겨울을 보내는 것 아닌가 하고 아쉬워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그렇게 봄이 우리 곁에 바짝 오는가 싶었는데 지난 2월 15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16일에는 0.7㎝, 17일 5.1cm, 18일 1.3cm 등 3일간 총 7.1㎝ 쌓였다. SNS에는 쌓인 눈을 반기는 글과 함께 사진이 참 많이 올라와 보는 내내 겨울 서정에 젖었다. 18일엔 기온도 영하 9도 아래까지 떨어지는 등 기습 한파까지 닥쳐 온몸을 꽁꽁 싸매게 했다.
모처럼 눈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매서운 겨울맛을 보여줬는데 쌓인 눈이 녹을 새라 겨울풍경을 담을 사진명소마다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찾았다. 지난 2월 17일 탄부면 임한리 소나무숲에도 사진작가들이 몰려 눈과 소나무를 앵글에 꽉 채워갔다.
보은에 눈이 내린다는 기상예보를 듣고 이날 새벽 2시에 서울에서 출발해 임한리 소나무숲을 찾았다는 임모 작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임한리 소나무 숲을 처음 찾았는데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수려하다"며 "모처럼 좋은 사진자료를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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