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목소리⑦ 워킹맘 배경희씨
유권자 목소리⑦ 워킹맘 배경희씨
  • 김경순
  • 승인 2020.02.13 10:36
  • 호수 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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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주길
배경희씨
배경희씨

"육아 여건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시부모님들도 며느리에 대한 생각이 많이 유연해지고 며느리가 편하게 생활하도록 도움을 줘요."
9살 초등학교 2학년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6살 아들 둘을 키우는 육아맘이자 워킹맘 배경희(31, 보은 이평)씨의 목소리다.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준비해 먹이고,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어린이집과 학교에 직접 데려다 주고 출근하느라 여느 육아를 하는 워킹맘처럼 아침엔 전쟁이다.
"큰 아들 낳아 키우고 그다음 둘째 아들을 낳고 키우느라 오로지 육아에 전념하며 가정주부로만 지낼 때는 무료하기도 했지만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4년 전부터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고 제 생활에도 활력이 생기고 좋아요."
배경희씨가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가사, 그리고 육아를 엄마 전담이 아닌 남편과 함께 하고 또 시부모님들도 편안하게 해주고 육아도 도와주고 남편 회사에서도 육아휴직을 제도화 하는 등 제반여건이 좋기 때문.
친구 중에는 둘째를 낳은 며느리를 위해 첫째를 키워준 시어머니도 있을 정도로 지금은 시부모들도 함께 육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맞벌이를 하는 우리집도 방학기간 부모 없이 집에만 있는 아이들을 안쓰러워하던 남편이 여름에 육아휴직을 내겠다고 하더라며 육아휴직에 대해서도 제도적으로 많이 정착되고 일반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환경이나 여건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배경희씨는 육아를 하면서 방과후 활동 등 돌봄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 지원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자신의 아이들을 예로 들면서 오후 1시 10분 또는 1시 50분에 정규수업을 마치고 4시30분까지는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돌봄지원을 받는 아이들은 방과후 특별활동 신청시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며 방과후 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아이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은 아예 차지가 돌아오지 않아 하고 싶은 프로그램인데도 참여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외부 학원을 수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4시 30분 방과후 활동이 끝나면 직장생활을 하는 부모 퇴근시간인 6시까지는 학원 수강을 많이 하는데 학원 수강도 방과후 연장활동으로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 사교육비 지출도 줄 뿐만 아니라 좀더 다양한 방과후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경희씨는 고령화지수가 높은 보은군은 인구가 급감하고 특히 가임기의 여성이나 남성 거주자가 적어 인구 소멸지역의 조짐도 보인다며 지속가능한 보은을 위해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와 어린이 전문병원은 물론 다양한 시설을 갖춘 키즈카페 하나 없어서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청주 등 외지로 많이 나가고, 아예 도시로 이사를 가는 젊은 부모들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배경희씨는 뱃들공원에 미끄럼틀 달랑 하나 있던 놀이터마저도 영화관 짓겠다면서 대체시설도 마련하지 않고 행정편의적으로 없애버렸는데 정책 입안기관이나 정치권에서 어린이를 보는 의식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린이 놀이터 등 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워킹맘, 육아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제도 보완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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