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시] 일출
[독자 시] 일출
  • 편집부
  • 승인 2020.02.06 14:40
  • 호수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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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렸던 수평선이
어둠을 탁!
튕겨낸다.

해수면을
쩡, 울리는
수천만개 개 불화살

물보라
하얗게 일며
백마 떼가 달려온다

 

 

- 시인 장은수-

(탄부 장암2리 출신, 한국예총 서울 광진구지회장)

지난해 11월 시집 '새의 지문'을 발간했다. 위의 시 일출은 세의 지문에 발표딘 것이다.
출판사 고요아침이 운영하는 우리시대 현대시조 선142에 선정돼 발간된 것으로 시집은 총 5편으로 구성하고 있다. 시는 이번 본보 지면에 게재하는 일출을 비롯해 총 60수를 싣고 있다. 5부 수선하기 편에는 '법주사 당간'이란 제목의 시도 올라와있는데, '식은 해를 다독이며 동안거에 드는 산들/ 당간 위 연꽃 향기 허공에 흩어지고/처마 끝 풍경소리에 절이 혼자 저문다' 고즈넉한 저녁 산사의 모습이 연상되는 시다.
지난해 11월 장 시인은 시집을 발간하며 다가서면 툭, 터질 듯 팽팽하게 부푼 금낭화가 하늘을 닦아내면 종소리를 물어낼까? 그 생의 중심에 서서 부엽도 한 줌 놓는다고 적었다.
장은수 시인은 2012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2003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그동안 '서울 카라반'이란 시조집을 냈으며 시집으로는 '전봇대가 일어서다', '고추의 계절'이 있다.
천강문학상 시조부문 대상, 서포 김만중 문학상, 한국동서문학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 광진지부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한국예총 광진구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정형시학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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