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박수진씨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박수진씨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1.23 09:38
  • 호수 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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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수산물, 메이커 의류 집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인터넷쇼핑몰을 뚱뚜루와 뚜루뚜루샵을 운영하는 박수진·서재덕 부부.
인터넷쇼핑몰을 뚱뚜루와 뚜루뚜루샵을 운영하는 박수진·서재덕 부부.

 

대게의 참맛을 느끼는 겨울철이면 유난히 바쁜 사람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박수진씨.
남편 서재덕씨와 7개월 뱃속의 태아와 더불어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면서 자기만의 일을 찾아 창업을 한 박수진씨를 소개한다.

#네이버 밴드 '뚱뚜루'와 '뚜루뚜루샵'
'뚱뚜루'는 박수진씨가 운영하는 수산물 인터넷 쇼핑몰로 네이버 밴드에서 '뚱뚜루'를 검색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겨울이면 대게와 홍게, 러시아 대게, 박달대게를 비롯해 과메기와 고동, 오징어 등이 인기이다. 싱싱하고 값싼 수산물을 주문하면 당일배송이 가능하며 살아있는 수산물도 집에서 편안하게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게찜요리가 불편한 고객에게는 찜비용은 모두 무료이며 한묶음(보통 10마리)은 택배비 무료, 반묶음은 3천원만 부담하면 된다.
'뚜루뚜루샵'은 수진씨의 수산물과 옷가게를 운영하는 지인, 암웨이 제품을 판매하는 지인 3명이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다.
"혼자보다는 3명이 하면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어요"
하지만 제품은 옷 외에도 생활용품, 건강보조식품, 명절선물셋트, 가방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저도 수산물 외에도 친정아버지가 운영하는 옷회사 제품과 유명메어커 제품을 도매가로 제공하고 있어요"라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부족한게 많지만 앞으로 결제시스템의 간편화 등에 대해 고민하면서 체계적으로 확장하고 싶어요"라며 쇼핑몰 확대운영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창업을 하게 된 이유
"결혼해서 보은에 들어왔는데 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더라구요. 취업센터 교육을 받았지만 들어오는 일자리가 단기간짜리이거나 육아를 하면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어서 결국 예전의 경험을 살려 창업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인터넷 판매를 시작하게 됐죠"
그녀는 포항에 살 때 오징어의 내장을 직접 다듬고 해풍에 말리는 작업을 직접 하면서 수산물을 취급했다.
"오징어와 과메기. 다듬는 것부터 매일매일 '널었다 걷었다'를 반복하며 겨울철 칼같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작업해요"라며,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려면 어민들에게 값을 깎아달라고 부탁해야겠지만, 그녀는 직접 경험해봤기 때문에 늘 제값을 주고 산다.
"차마 값을 깎아달라는 말을 못해서 제가 이윤을 조금만 남기는 것으로 결정하고 나니까 욕심이 비워지네요...(웃음)"
그래도 수진씨는 자부심이 있다.
"주변 사람들이 영덕이나 포항에 비싸게 대게를 먹었는데 실컷 배불리 먹지도 못했다면서 집에서 편안하게 살아있는 대게와 찜요리까지를 값싸고 싱싱하게 양껏 먹었다는 소리를 들을 때 저도 기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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