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면담 때 총출동한 공무원들, 어디 갔나?
군수 면담 때 총출동한 공무원들, 어디 갔나?
  • 김선봉
  • 승인 2020.01.16 10:13
  • 호수 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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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대응하겠다던 군,
현장훼손에도 뒷짐만...
주민들 또다시 직접 나서...
지난 1월 9일 내북면 한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 매립현장에 흙과 쓰레기를 뒤섞는 작업을 진행하는 업체에게 '증거인멸을 위한 현장훼손을 멈춰라'라며 항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북면 '불법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위해 현장을 훼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월 9일 오후 3시경부터 다음날 10일 오전까지 덤프트럭 120대 분량의 마사토를 실어 나르고 이를 갈아엎는 작업이 진행했다며 한 주민이 제보를 해왔다.
제보자 A씨는 "현재 내북창리 불법  쓰레기 현장은 보은경찰서에 입건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현장보존을 해줄 것을 군과 경찰에 요구했으나 속수무책이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결국 내북면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흙과 음식물 쓰레기를 뒤섞는 작업을 중단시키고 귀가했다. 그러나 하룻밤 사이 다음날 아침까지, 주민추산 덤프트럭 120대 분량의 마사토를 실어 나르고 포크레인과 불도저 등의 중장비를 동원해 갈아엎는 일이 발생했다.
A씨는 "음식물 쓰레기 2천400톤이 불법으로 매립되는 것을 주민들이 직접 막았고 침출수가 줄줄 흐리는 증거물도 주민들이 직접 채취했다. 군수 면담을 통해 앞으로 군이 강력하게 단속하고 처벌 및 원상복구 등을 요청했는데도 여전히 공무원들은 뒷짐만 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군수는 지난 6일 면담할 때에는 주민들 앞에서 전화상으로 청주시청 공무원에게 큰소리를 치고 현장을 방문해 증거물을 채취한다며 큰소리 쳤다. 또 다음날까지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소란을 피웠지만, 업체가 증거인멸을 하고 있는데도 또다시 주민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도록 방관했다"며 불신감을 드러냈다.
이에대해 군은 "현장의 불법정환이 담긴 증거사진과 시료채취는 이미 끝났고 흙은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보자 A씨는 "계속 법을 얘기하는데, 나중에 그 법이 얼마나 처벌하고 원상복구하는지 지켜보겠다"며, "군수 면담할 때 총출동하며 그 많던 공무원들이 다 어디갔는지. 여전히 싸우는 것은 주민몫이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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