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도로 시장살리기 "한 번 해봅시다"
주민주도로 시장살리기 "한 번 해봅시다"
  • 송진선
  • 승인 2020.01.09 12:27
  • 호수 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발전협의회 선진시장 탐방, 경주 황리단길,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 보은발전협의가 주관한 선진시장 탐방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경주 황리단길의 모습이다. 골목상권이 살아난 대표적인 케이스. 연간 1`천만명 이상이 몰리는 경주의 또다른 관광코스가 된 경리단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골목을 탐방하며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모습이다.
관광군이라는 보은군은 왜 이런 창의력이 나오지 않을까? 경주 가로수의 모습이다. 주민들이 솜씨를 발휘한 목도리가 가로수의 목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보은발전협의회(회장 한현수) 회원들이 지난해 12월 27일 보은의 상권활성화를 위해 선진시장을 탐방했다. 이들이 찾은 곳은 경주 황리단길과 대구 방탄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칠성시장 야시장. 침체됐던 시장이 활기를 찾았다며 소개된 곳들이다.

경주의 황리단길은 한옥, 카페, 음식점, 사진관, 펜션 등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 전통과 현대의 모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입소문과 방송 및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경주의 핫플레이스로 각광 받는 곳이다. 인근에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경주시 대표 관광명소가 즐비하고, 버스터미널과, 경주역, 경주 전통시장과 중심상가 등과 인접해 황리단길은 주말 뿐 만아니라 평일에도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황리단길 탐방을 위해 내리자마자 눈길을 사라잡은 것은 깨끗한 가로환경과 털실로 짠 목도리를 두른 가로수였다. 다양한 모양의 털실 목도리를 두르고 근사한 모습으로 겨울 추위를 녹여내는 모습, 나뭇잎사귀 하나 없는 황량한 경관을 은은한 배추꽃이 물들이고 있는 것이 관광지라고 하는 보은보다 앞서 있음을 가로환경에서부터 느낄수 있다.

골목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도록 4륜구동 오토바이를 구비해놓은 것도 정적인 이미지의 경주를 단박에 익사이팅한 모습으로 이동시켰다.

관광지에서 먹거리는 빼놓 수 있는 핵심 요소다. 그럴싸한 포장에 먹기 아까울 정도로 장식을 더한 것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외양의 평범하고 소박하기 그지없는 것과 달리 실내는 고정관념을 에 충분했다. 앙증맞을 정도로 예쁘게 빚어놓은 다양한 떡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찌 안에 큼지막한 생딸기를 고명으로 넣은 것도 있고 청포도를 넣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놀라울 정도였다.

전통가옥 안에 들어낮은 서양식 카페는 또 어떤가? 운치를 더한 한국식 건물에 서양식이 적절히 배합된 먹거리 코너. 먹거리가 아니더라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어디든 명소로 프레임 안에 들어왔다.

7080세대 입었던 추억의 교복과 한복 그리고 요즘 학생들이 입는 교복까지 진열된 코너는 교복을 벗은 지 수십년돈 중년들에게도 그리고 이제 막 교복을 벗은 세대들도, 또 평상시 거추장스러워 입지않은 화려한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 여고생들의 모습은 전통의 도시 경주에서는 천년 전의 신라인이 되기에 충분했다.

이날 박성노회장 등 속리산 관광협의회에서도 경주 황리단길 방문에 동행했다. 오리숲 구간에 추억의 수학여행 1번지 조성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속리산 사내리 현장에는 어떤 작품으로 접목될 것인지 기대를 갖게 했다.

대구 방천시장은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라는 프로젝트로 부활한 곳이다. 1945년 해방과 동시에 만주와 일본 등지에서 돌아온 이주민들이 상계를 위해 장사를 했던 곳이다. 한때 1천여개의 점포수를 자랑할 정도로 대형시장이었지만 지금은 40여개에 불과할 정로 쇠락을 길을 걸었다. 그러다 문전성시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에 선정돼 활로를 모색된 것인데 김광석을 테마로 잡은 것이다. 5살 때까지 방천시장 근처에 살았었다는 어린 김광석이 뛰어놀던 골목에 김광석을 기념하는 다양한 벽화를 그리고 노랫가사 들로 벽면을 채웠다. 이것이 관광상품이 되어 많은 국민들이 방천시장 김광석 가시 그리기 길을 찾고 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이곳에 상주하며 방문객들에게 방천시장의 유래 및 김광석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그동안 변변치 않았던 방천시장은 김광석 이라는 거인으로 인해 다시 부활하고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확장 대구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상권이 활성화된 골목길은 전국어디든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골목길에는 독특한 문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방천시장에는 김광석이라는 문화가 내려앉아 방천시장을 달구고 있었다.
대구 칠성시장의 야시장까지 이날 돌아본 선진시장의 사례가 우리지역에 어떻게 접목될지 기대를 갖게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