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씨, 농사와 육아에 봉사활동까지
조윤희씨, 농사와 육아에 봉사활동까지
  • 김선봉 기자
  • 승인 2020.01.09 12:19
  • 호수 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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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나눔, 어렵지 않아요"

경자년 흰쥐띠 해를 맞아 수한면에서 대추농사를 지으며 육아와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까지 나누며 살아가고 있는 쥐띠 조윤희(48)씨의 삶의 스토리를 엿본다.

#암에 걸렸던 그녀, 새해소망은 건강
"아이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고 남편과 가족들 건강이 먼저 떠오르네요" 윤희씨는 소박한 소망으로 운을 떼며 그녀의 이야기를 풀어갔다.
'건강'을 먼저 떠오르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3년 전 암진단을 받고 수술한 후 항암치료로 3년의 시간을 보낸 것.
그러나 암이라는 병에 얽매이지 않고 그녀는 3남매의 육아와 대추농사, 가사일에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까지... 눈부신 나날이었다.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그녀가 아름답다
그녀는 12월에 들어서부터 대추와 가공식품 판매액 전체를 장학금과 이웃봉사를 위한 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모여진 기금은 삼산초등학교에 기탁해 졸업생 들이 새로운 세상으로 발돋움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달했다. 또 다문화 미용봉사단을 위해 미용재료를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다 "작은 보탬일 뿐인데, 괜히 부끄러워지네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뿐만아니다. 조윤희씨는 여러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행복나눔 음악봉사단' 활동을 하고 있다. 노인·장애인복지관과 회인의 효나눔복지관, 노인주관보호센터 등에 품바공연으로 어르신들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공연도 전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으로 어르신들이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껴요"라며, 품바공연으로 이곳저곳을 다니며 농촌에서는 40대도 상당히 젊은층에 속한다는 것을 느꼈다.

"한창 육아와 가사, 일로 젊은 사람들은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렵죠. 저또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고 있는데... 봉사를 다니다보니 어찌보면 서로 나눈다는 것. 그리 멀리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라며, 보은이라는 시골동네지만 이웃과 나눔 속에서 지금보다 조금은 활기찬 농촌을 만들 수 있지 않을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쉽지 않은 길, 새로운 도전에 나서본다
지난해 그녀는 바쁜 와중에도 'SNS 활용 마케팅 관련 정보화교육'을 받았다. 그때 만난 사람들 중 뜻이 맞는 몇몇이 모임을 갖고 밴드로 소통하며 나와 우리 모두가 함께 협력해 보은의 우수농산물도 판매하고 보은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고자 지혜를 모으고 있다.

 

"아직은 시작단계로 미약하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이 모이면 그 힘은 몇배가가 되죠. 힘든 농촌현실이기 서로 의지가 되는 것 같아요"라며 무언가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이 유난히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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