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도의원 후보, 박재완씨로 단일화
한국당 도의원 후보, 박재완씨로 단일화
  • 송진선 기자
  • 승인 2020.01.02 04:36
  • 호수 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단일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보은당원 투표로 결정
박 의원, "법적효력 없다 누구든 도당 공천신청 가능하다"

도의원 후보 선정과 관련해 뒷말이 무성했던 자유한국당의 도의원 후보 단일화 투표에서 박재완씨가 승기를 잡았다.
2020년 1월 1일 보은군의 도의원 재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추진위원회는 간담회를 갖고 단일화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출마의향서를 낸 박범출 전 의원, 박재완 전 문화원장, 박준일전 도당 청년위원장, 원갑희 전 의원, 임재업 언론사 국장을 대상으로 책임당원 및 당직자 223명이 투표에 참여해 박재완씨가 50%이상을 획득했다. 박경숙 전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당원들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투표(이름기재)를 하느냐는 지적이 있었고 누가 누구인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추진위원회에서는 행사장 전면에 후보자 5명의 이름을 써놓기도 했고, 후보자들에게 마이크를 건네 이름을 밝히게 했고 일부는 소견을 밝히는 등의 시간도 가져 당원들이 후보자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박덕흠 국회의원은 이같은 투표를 진행하기 전 행사장을 빠져나왔는데 보은군 도의원 선거와 관련 한국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후보단일화 투표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기자들은 당규에 공천과 관련한 규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이 후보단일화 과정을 갖느냐, 후보자가 난립하면 공천신청을 통한 경선절차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대해 박덕흠 의원은 내가 결정한 것도 아니고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한 뒤 "도의원 후보자들이 많으니까 당원들이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또 가족의 행사나 마찬가지이고 외부에서 간섭할 일도 관심을 가질 일도 아니다. 그리고 투표를 통해 단일화가 됐다고 해도 그 사람이 후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법적 효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도당에 공천신청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박덕흠 의원의 말대로 보은군 당원들의 투표로 도의원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고 해도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에서 최다득표를 얻은 박재완 원장을 포함해 5명이 모두 도당에 공천신청을 할 수도 있다. 또 이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도의원 선거 출마 유력자인 박경숙 전 의원도 도당에 공천신청을 할 수도 있다.
결국은 이번 투표가 곧 공천이라는 등식으로 성립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도당 공천심사의 경우 지역의 단일화 투표와는 달리 범죄경력 등 훨씬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적격 판정을 받는데 상당한 수준의 통과절차를 요한다. 더 어려운 관문이 남은 셈이다.
지난해 12월 11일 자유한국당이 21대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과 관련해 △입시·채용·병역·국적 관련 비리자를 원천 배제하고 △'막말' 등 불합리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인사 △음주운전·성범죄 △친인척 등의 비리 연루자 등은 예외없이 공천 부적격 처리하기로 한 요건이 도의원 공천 심사에도 적용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보은군 당원들의 도의원 후보단일화 투표에 앞서 열진 자유한국당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당원협의회 신년교례회에서 박덕흠 의원은 4개 지역이기 때문에 4번의 절을 한다"며 "돌아오는 4·15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지역과 나라를 구해야 한다"며 당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장 밖에는 '원하건설 박*흠은 떼먹은 공사대금 즉시 보상하라, 사람이 죽어간다'는 내용의 펼침막으로 몸을 감싼 사람이 1인 시위를 벌여 행사 참가자 및 주민들이 술렁술렁하는 등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에대해 "노동법을 잘 알지 않느냐, 나는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떼먹은 경우가 없다"고 잘라 말하고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