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 주민간 갈등으로 확산?
주민소환, 주민간 갈등으로 확산?
  • 김선봉
  • 승인 2020.01.02 04:35
  • 호수 5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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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본부, "7억원 아까우면 정군수 스스로 물러나라" 7억원의 수백배 낭비성 예산 질책
사회단체, 정군수 이미 사과, 군민 분열중단, 7억원 예산으로 군민혜택사업 잃을 수도...
광고에 참여한 사회단체 중, "소환운동 반대 광고인줄 몰랐다" 주장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지역언론을 통해 '보은군 사회단체 일동'이라는 명의로 광고된 '존경하는 보은군민들께 드리는 호소문'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이번 광고에 대해 절차상의 문제가 제기됐다.
한 단체장은 "K씨 한테 전화가 왔는데 '보은군체육회 회장선거와 관련해 홍보비용이 필요하다고 5만원씩 걷기로 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은 정군수 소환에 찬성하는 입장인데 주민소환 반대하는 광고를 하는 목적인 것을 알았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단체의 총무는 "내가 예산을 책임지고 있는데 총무도 모르는 광고가 어떻게 나갈 수 있나 궁금해서 회장한테 확인했더니, 회장이 말하기를 밥값을 걷는다고 해서 5만원 냈다고 하더라. 주민소환을 반대하는 광고인줄은 몰랐다는 말을 들었다. 누구나 생각을 달리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나는 정군수 소환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내가 속한 단체명의가 들어가서 불쾌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5만원 낸 것은 맞는데 무슨 내용이에요?"라며 오히려 본기자에게 역으로 묻는 일도 발생했다.
또다른 회원은 "단체명의로 내려면 모든 회원들한테 동의를 얻어야 한다. 사안이 작은 것 같으면 회장이나 임원단 결정으로 할 수도 있지만 이는 경우가 다른 것"이라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대해 호소문 광고를 낸 관계자는 "요즘 세상에 밥값 내라고 해서 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전달자는 제대로 말했는데 듣는 사람이 잘못 이해할 수도 있는 일이다"라며, "단체를 모집할 때 회장과 운영진,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모든 단체가 그렇게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객관적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한다. 또 이후에도 계속 낼 계획인데 보다 확실하게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주민소환운동본부나 이번 광고에 참여한 단체나 보은군을 사랑하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은 동일하다. 보은이 분열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호소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또 주민소환운동본부와 사회단체는 입장의 차이가 컸는데 먼저 사회단체는 '정상혁 군수가 이미 두번에 걸쳐 진정어린 사과했고, 7억원의 예산은 군민혜택사업을 잃을 수도 있는 것으로 군수퇴진운동은 주민간 분열과 보은발전의 장애물이라며 소환운동을 중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소환운동본부는 "7억원의 수백배에 달하는 스포츠예산과 훈민정음마당, 말티재관문, 숲체험마을 등으로 낭비됐고 7억원을 아끼려면 정군수 스스로 물러나면 된다. 사회단체가 정군수를 비호함으로써 군민간 갈등을 부치기는 꼴이 됐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입장차이가 큰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는 '갈등과 분열의 책임'에 대해 또다른 공방이 벌어지는 등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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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기사를 써라 2020-01-05 17:41:15
스포츠예산 등등이 군민의 세금으로 조성된것이 아닌데 소환비용과 맥락을 같이 해서 기사를 내다니 군민 분열은 오히려 보은사람들이 조장하는것 아닌가요? 송기자 특보로 불씨를 지폈으니 군민싸움또한 붙혀야하고 보은 사람들 숙원사업 중 하나가 정군수 끌어내리기인건지 기사마다 군 까는 내용이 주를 이루네요. 내원참! 잘해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