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음식물 쓰레기 비료? 또다시 보은에
청주 음식물 쓰레기 비료? 또다시 보은에
  • 김선봉
  • 승인 2020.01.02 04:34
  • 호수 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북면 창리, 음식물 쓰레기 활용 비료 유입논란

보은군 내북면 창리에 청주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비료라고 주장하는 폐기물이 유입돼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청주 A업체는 청주시로부터 '비료 300톤을 2천500평 규모에 반출하겠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를 위한 행위에 돌입한 것.
이에 내북면 이장들과 주민들은 지난 12월 30일 내북면 창리 현장 근처에 모여 군에 민원을 제기하고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 이장은 "3~4일 전부터 장비차량이 땅을 파는 것을 봤지만 음식물 쓰레기로 추정되는 폐기물을 묻는지는 몰랐다. 이곳은 사람들이 보행하지 않고 차를 이용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잘 몰랐는데, 악취가 심해 확인해보니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의 청주 A업체는 지난해 삼승면 달산리에 음식물 슬러지 불법 매립 의혹을 받았던 업체 대표자가 회사를 새로 설립해 명칭만 바꿔 유사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군관계자는 "현재 불법매립을 했는지 등의 검토를 확인중에 있으며, 이시간 이후부터는 주민들이 피해가지 않도록 단속하겠다"며, 매립은 불법행위라고 못박았다.
이어, "제대로 부숙되고 완성된 비료라면 악취가 나지 않아야 하며, 매립이 아닌 침출수가 생기지 않도록 밀포장 적재해서 누구나가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 안심할 정도로 완성된 형태로 비료생산이 돼야 한다. 그런 비료라야 논밭에 살포해도 농작물에 도움이 되는 비료가 되지 제대로 공정과정을 거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 비료는 농토를 망치기만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악취로 보아 제대로 생산된 비료가 아닌 것이 틀림없다. 저런 비료를 뿌리면 나무도 살 수 없을 정도로 땅을 버리게 된다"며 확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 사진을 찍기 위해 작업현장에 접근했을 때 구역질이 날 정도로 역한 냄새가 풍기는 등, 향후 비가 와서 침출수 유출로 인해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