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사업단 142억8천여만원 중 군비 99억4천여만원으로 70% 군비
스포츠사업단 142억8천여만원 중 군비 99억4천여만원으로 70% 군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12.12 03:18
  • 호수 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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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비를 주고 사들이는 각종 대회가 투자 대비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과가 있느냐에 대한 물음표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보은군이 전방위적으로 스포츠 대회 유치를 나서면서부터 이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월  9일 끝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에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지난 9월에 실시한 군정질문에서는 보은군의 스포츠로 인한 경제파급효과를 분석하면서 제시한 산출기초가 2014년 용역을 그대로 적용하고 또 체육시설 확충의 근거를 보은군에서 전지훈련이나 전국대회 참가 선수, 감독, 코치 등이 한 말들을 들어 주장한 것은 주먹구구식이라며 강도높게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핫이슈였다. 당시 김인수 후보는 지난 2017년도 보은군이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으로 연인원 26만9천명이 보은군을 방문해 269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보도자료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산출기준을 보다 세밀하게 적용한 타 지자체의 분석기준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며 보은군의 발표를 불신했다.
당시 김인수 후보는 보은군은 전지훈련이나 전국대회 전체 참가인원수×10만원으로 적용하지만 경남 고성과 남해는 경상남도 기준을 적용해 전국대회는 74,000원×(대회기간×0.5)×(참가인원×0.5)를 적용하는 산식이고 전지훈련은 74,000원×연 참가인원을 적용하고 있다며 산출기준이 보은군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경상남도 산출기준을 보은군에 적용하면 보은군에서는 4개의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첫째 보은군은 1인당 추정금액을 경남 기준에 비해 35%이상 높게 책정했고 △둘째 단순히 대회 참가인원과 반드시 일정기간을 지역에 상주해야하는 전지훈련에 대해서도 동일한 산출기준을 적용했다는 점 △셋째 대회 및 훈련기간 고려 없이 1인당 추정금액만 적용한 점 △넷째 대회 대진방식 즉 토너먼트냐, 리그냐를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산출기준을 적용한 점 등을 지적했다.
보은군이 경남도 기준을 적용하면 2017년도 경제적 효과는 269억원이 아니라 199억원으로 계산된다며 70억원을 부풀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전지훈련도 경상남도 기준을 적용하면 경제효과는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것. 리그전과 토너먼트전 등 대진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기준은 비합리적이며 실적 부풀리기에 맞춰져 있다고 맹공을 퍼붓기도 했다.
이같이 스포츠로 인한 경제파급효과가 여전히 논란을 빚자 보은군은 내년 본예산 안에 스포츠산업 경제효과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비 5천만원을 편성했다.
용역비용이 상당한 만큼 주먹구구가 아닌 냉정한 분석으로 지자체가 군정을 추진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이 많은 스포츠대회 유치를 위해 보은군은 얼마를 배팅할까? 2020년 본예산안 자료에 의하면 대회 유치비용으로 편성된 금액이 19억7천600여만원이나 된다. 여기에 육상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전지훈련 지원 1천500만원, 전지훈련 및 전국대회 활성화 목적으로 지원되는 1억2천300만원을 포함하면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이 20억8천100만원에 달한다. 그것도 전액 군비이다.
또 지난해 12월말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응철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예결특위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여자축구대회는 2019년까지, 즉 올해까지만 세워주는 것으로 못을 박았으나 내년도 본예산안에 또다시 대회유치비용만 2억1천600만원이편성됐다. 또 읍면 지원금 3천만원과 종사자급식비 200여만원 등 3천200여만원이 그대로 편성됐다. 여자축구대회에 대해서는 군민들도 대다수가 대회 유치효과가 없다는데 동의하는 입장이다. 2018년 12월말 군의회에서도 공감해 이같이 결론을 냈던 것으로 보면 냉철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이상으로 보은군이 작성한 2020년도 본예산안을 파헤쳐봤다. 2020년에 적용될 본 예산 및 수정예산안은 12월 16일 예결특위에서 계수조정을 한다. 그리고 17일엔 본회의장에서 2020년 당초예산에 대한 의사봉을 두드리게 된다. 어떤 심사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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