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장점마을 주민들 죽음으로 내몬 연초박 질신 폐기물 공장에도 반입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 죽음으로 내몬 연초박 질신 폐기물 공장에도 반입
  • 송진선
  • 승인 2019.12.05 11:52
  • 호수 51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보라 국회의원 국정감사 자료 김천공장에서 반입 확인

전라북도 익산시 장점마을을 죽움의 마을로 만든 원인이 된 연초박이 수한면 질신리 S법인 폐기물 공장에도 반입됐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국회 신보라 의원은 환경부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하면서 케이티엔지로부터 연초박 처리 위탁업체 자료를 받았는데 전국 8곳에 연초박이 들어갔으며 그 중 수한면 질신리 S영농조합법인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보라 의원에게 케이티엔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수한면 질신리 S법인에는 2017년 케이티엔지 김천공장에서 연초박 10.5톤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수한면 질신리 S영농조합법인에 연초박이 반입된 것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신보라 의원이 입수한 국정감사 자료에 수한면 질신리에 반입된 연초박이 10.5톤 이라고 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상당량이 누락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준기 질신리 청년회장은 "우리가 확인한 것 만해도 150톤 이상은 된다. 지난 2017년 주민들이 S법인 폐기물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 문제로 불침번까지 서고 폐기물 공장에 반입되는 차량을 추적하기도 했는데 당시 폐기물 차량 운전자들로부터 연초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당시 우리가 확인한 차량만 15톤 트럭으로 10대가 넘었다"며 최소 10대분이 반입됐다고 해도 현재 신보라 국회의원에게 보고된 연초박 물량이 1/10은 축소 보고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준기 청년회장은 "한동안 폐기물공장에서 나오는 담배 니코틴 냄새가 진동해 주민들이 쉼쉬기도 힘든 적이 있었다"며 "채수호 전 이장의 사모님이 약하게 폐질환을 앓았지만 2016년부터 병원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악화돼 최근 폐섬유화가 진행돼 폐 이식수술까지 받았으며 또다른 주민은 기관지가 좋지 않아 지속적으로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여름철에는 폐기물 공장에서 나는 악취로 인해 문도 열지 못하는 등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했던 고충을 호소했다"며 "연초박이 질신리 폐기물 공장에 들어온 것을 우리가 안 것은 2017년인데 그 이전부터 들어왔는지 누가 아느냐. 폐질환이 연초박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질신리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연초박은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을 암환자 공포로 몰아넣으면서 드러났는데 연초박은 담배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다.

퇴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퇴비보다 가격이 좋은 유기질 비료 원료로 만드는 불법과정에서 '특이나이트로사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의 독성물질이 발생하고 건조과정에서 이 물질들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공장 인근 주민들에게 저승사자와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익산 장점마을은 공장이 들어선 이후 30명의 주민에게서 암이 발생했고 17명은 사망했으며 13명은 현재 투병 중으로 마을주민 5명당 1명이 암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발병율은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에서 전국 표준에 비해 많게는 25배까지 높으며 공장가동 시기에 거주했던 기간이 길수록 그 비율은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수한면 질신리 주민들은 연초박이 반입됐던 S법인 폐기물공장에서 무단 방류된 폐수가 유입된 오정 소류수지는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이 수질검사 결과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은군이나 농어촌공사 어디서도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농민들은 결국 중금속으로 오염된 용수로 농사를 지어온 꼴이라며 소류지 물을 방류하고 저수지내 토양검사, 및 수질검사 등을 실시해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된 후 다시 소류지의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박덕흠 국회의원에게도 "전국의 8개 공장 지역구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연초박 특별법을 제정해 조사 및 피해규제와 연초박 사용제한 등을 입법으로 구체화 시켜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염귀섭 2019-12-07 12:07:53
맑은공기,쾌적한환경속에 살고파서 시골조용한곳으로 귀농했는데 주변에 이런곳이있는줄 생각도못했습니다. 보은으로 귀농을 후회합니다.
하루빨리 쾌적한 질신리마을이 되기를 학수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