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리 일부 가구 오수, 상수원보호구역에 방류
강산리 일부 가구 오수, 상수원보호구역에 방류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12.05 01:01
  • 호수 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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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강산 SK주유소 주변 6가구 하수관거 없어

 

보은읍 강산리 일부 마을에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아 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비롯한 오수가 보청천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그대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를 제보한 주민에 따르면 상수원보호구역내에서 오수가 발생하는데도 아직까지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먹는 물 하천에 깨끗하게 정화된 물이 유입돼야 하는데 오수가 방류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사업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이 마을의 주택에는 화장실 정화조가 설치 돼있어 어느 정도 정화가 된다고 보지만 이또한 완벽하지는 않고, 무엇보다 주방 등 생활하수는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작년까지만 해도 하수관거를 설치한다고 측량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었고 또 읍사무소에도 하수관거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으나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강산리 6개 가구는 상수원보호구역과 불과 1㎞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데 강산리 본 동네 하수관거 설치 사업 당시 제외돼 10여년간 오수가 그대로 보청천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동네를 방문해 마을에서 흘러내려와 보청천으로 유입되는 오수 방류구를 확인한 결과 오염수로 인해 흄관 바닥은 이미 까맣게 변해있었다. 또 방류되는 물 또한 오수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혼탁했다.
또 마을 위쪽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수돼 이 흄관을 통해 방류된다고 했지만 가정에서 나오는 오수를 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로 희석하지 못할 정도로 오염됐음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군에서도 이 마을에 대한 하수관거가 설치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군에 따르면 강산리 본동네 하수관거는 중동리 쪽의 보청천 바닥에 설치된 하수관거를 통해 금굴리 종말처리장으로 유입돼 이 마을도 중동리 쪽에 묻힌 본동네 하수관거로 연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마을 앞 보청천은 세굴(洗掘 : 물 흐름의 영향으로 경계면이 깎이는 현상)되는 지역적 특성으로 하천 바닥을 파서 관로를 매설하지 못하는 악조건이 확인됐다. 때문에 군은 마을 위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 쪽 관거로 매설하기 위해 도로변에 관로 매설을 계획했으나 도로변에는 상수도관뿐만 아니라 광케이블이 매설돼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은 실정. 이에 군은 강산리 6개마을에서 1㎞ 아래에 위치한 춘수골 삼거리를 지나 관문 카센터 앞쪽의 하수관거로 연결하기 위해 도로변에 관을 매설할 계획이었으나 이곳 또한 케이블과 상수도관이 지난다. 현재는 한쪽 도로면을 굴착해서 하수관거를 매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하수관거 매설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을 했으나 방법을 찾지 못하다가 최근 한쪽 도로의 지하를 굴착해 관로를 묻는 방안을 찾아 예산확보와 사업추진을 구상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은 1993년 하수종말 처리장이 설치된 이후 하수관거 서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현재는 보은 하수처리장 외에 속리산과 마로면에 500톤 처리규모의 하수처리장과 500톤 미만 21개 소규모 하수처리장이 가동되고 있으로 6개는 공사중이다. 또 매년 100억원 이상 하수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보청천 상류지역인 산외면 구티리와 문안이, 내북면 서지리와 두평리, 이원리 일부지역 약 10㎞ 거리에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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