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의 체육관, 추가 공사비만 34억?
60억의 체육관, 추가 공사비만 34억?
  • 김선봉
  • 승인 2019.12.05 00:56
  • 호수 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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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눈과 귀 막는 '밀실행정' 비판 여론

다목적 체육관이 당초 예산액의 50%가 넘는 예산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60억원에서 추가공사비만 34억4천만원에 이를 예정이어서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스포츠파크 내에 있는 다목적 체육관은 2017년 6억6천만원으로 시작해, 2018년 본예산 43억3천400만원 수립한 이후 2018년 7월부터 본격 시공에 들어갔다. 그러나 반년도 되지 않아 그해 12월 3회 추경에서 19억4천만원을 증액하고, 곧바로 이어 2019년 본예산에서도 10억원을 증액했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현재 3회 추경에서 15억원을 추가편성하고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이마저 통과하면 총 94억3천400만원에 이르게 된다.
이는 사업계획 당시 60억원의 규모에서 추가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급기야 공사금액의 50%가 넘는 34억4천만원이라는 금액이 추가로 발생, 무엇보다 추가비용이 늘면서 군비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체 비용 중 국도비가 48억6천만원, 군비는 45억7천만원으로 사업비가 추가될수록 군비부담이 계속 늘어 종국에는 과반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다목적 체육관 순차적 예산 금액 비고
2017년 1회 추경 6억6천만원 당초 예산
2018년 본예산 43억3천400만원 당초 예산
2018년 3회 추경 19억4천만원 추가 예산
2019년 본예산 10억 당초 예산
2019년 3회추경(의회상정) 15억 추가예산
총예산 94억3천400만원  

또 이번 3회 추경 15억원은 '당초 천장높이 7m로 됐던 것을 실용성이 떨어져 11m로 높이고 조명시설 추가, 전기시설 추가' 등의 이유로 추가비용 발생. 결국 부실한 계획으로 인한 비용증가 아니냐는 여론의 뭇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또다른 문제는 용역결과와 군발표가 다르다는 점이다.
2018년 6월에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다목적 체육관 건립 예상비용은 82억원이지만 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60억 규모의 체육관을 지어 지역경제 활성화, 배드민턴과 농구, 탁구 등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결국, 군은 당초 80억 이상의 예산이 들 것을 예상했음에도 이를 보도자료를 통해 군민들에게 60억으로 축소 홍보함으로써 '과도한 예산의 스포츠시설 건립'이라는 반감을 줄이려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더불어 '밀실행정'의 대표적 사례가 아닌가 하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애대해 군관계자는“당초에 1층으로 지으려던 계획에서 실용성을 높여 2층으로 확장하는 과정에 추가예산이 발생하게 됐고 의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설명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군의 이같은 해명에도 용역결과는 6월에 82억이라고 나왔지만 군이 보도자료를 발표한 시점은 1달이 지난 7월에 60억원으로 발표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군이 계획하는 시설물에 대해 과도한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95억으로 출발한 스포츠파크에 야구장조명 18억, 기록실 2억6천, 투수연습장 1억, 야구장 그늘막 1억6천, 방송시설 3억5천, 거더다리 8억에 내년에도 B구장 조명 19억, A구장 인조잔디교체 10억, 전자현수막설치 10억, 샤워장, 그라운드골프장 음향시설, 트랙교체, 비가림설치 등 수십가지 시설에 수십억 수백억이 지속적으로 투자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주민들은 철저한 계획과 과정의 투명성으로 행정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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