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 김연진 대표, 문장대 500회 등반
비너스 김연진 대표, 문장대 500회 등반
  • 김경순
  • 승인 2019.11.14 09:48
  • 호수 5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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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397회, "속리산이 우리 지역에 있는 것 천복(天福)이다"

 60세가 넘은 나이이지만 어디 하나 군살이 없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체격이 작은 오히려 가냘픈 몸매의 소유자. 보은읍 중앙통에 위치한 비너스 보은점 김연진 대표의 모습이다.
 뚱뚱해서 살을 뺄 목적도 아니었는데 김연진 대표가 속리산 문장대를 500회나 등반해 특별한 이벤트를 가진 것이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 10일 500회 등반에는 보은의 대충걸어봐 산악회 김재열씨, 정문석씨, 그리고 이정옥씨와 함께 대전에서도 8명의 산우들이 동행 등반해 김연진 대표의 문장대 등반 500회를 축하했다.

속리산 사랑꾼 김연진 대표의 문장대 등반 500회 등정 모습이다. 동행한 산우들이 김연진 대표의 문장대 500회 등정을 함께 축하해 주고 있다.
속리산 사랑꾼 김연진 대표의 문장대 등반 500회 등정 모습이다. 동행한 산우들이 김연진 대표의 문장대 500회 등정을 함께 축하해 주고 있다.

 이날 김연진 대표는 문장대 정상에 500회 등반 기념 반송을 식재했다. 또 2말 분량의 대추떡도 준비해 정상에 오른 다른 산우들과 나눴다. 생대추도 가져가 나눠주는 등 보은의 인심도 널리 심었다.
 이날엔 아주 특별한 손님도 현장을 찾았는데 바로 김연진 대표의 문장대 300회 등반 이벤트 때 함께 사진을 찍은 구미의 한 소녀가 현장을 찾아와 500회 등반 이벤트를 함께 했다.
 당시 2학년이었던 소녀는 6학년으로 성장해 있었고 김연진 대표의 영향으로 산을 좋아하게 됐다며 그동안 100대 명산을 모두 탐방을 했을 정도로 등산마니아로 성장했다. 인자요산(仁者樂山)의 선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김연진 대표는 이날 500회 등반 소감에 대해 "문장대 500회 천왕봉 397회를 오르는 동안 하루도 같은 기분인 적이 없고 산의 느낌도 매번 다르고, 항상 새로웠다"고 말하고 "사람들은 문장대만 500회를 오르는 것을 지겹지 않느냐며 말하지만 전국 어느 산을 다녀봐도 속리산처럼 아름다운 곳이 없다"며 진정한 속리산 사랑을 내비쳤다.
 500회 기념 등반한 이날도 지상은 맑고 하늘도 청명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가운데도 법주사 방향으로는 운해가 깔린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일행 모두가 다시보기 힘든 절경이라며 감탄했다고 말했다. 그 절경을 우리는 산에서 보고 즐긴 건 아니냐며 등산은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진 대표는 속리산에 대한 자랑으로 시간의 상당을 쏟아부었다.  속리산은 정상부까지 뙤약볕이 아닌 그늘에서 산행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 거의 유일한 국립공원일 것이고 지상의 미세먼지가 창궐해도 속리산 그늘에만 들어가면 나뭇잎들이 미세먼지를 흡수해 공기의 깨끗함이 바로 느껴진다고도 말했다. 또 흙을 밟고 등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립공원이라고도 자랑했다. 소요산처럼  산 입구부터 데크로 시작해 등산로 대부분을 데크 계단으로 뒤덮는 것이 요즘 등산로 추세인데 그나마 속리산은 자연 그대로 두면서 데크 계단을 최소화해 산꾼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경치는 좋은데 물이 없거나 물은 있으나 산은 별로인, 박자가 맞지 않은 산들이 많지만 속리산은 경치도 좋고 물도 좋은 곳이라며 이 지역에 사는 것이 천복이라고 말했다.
 문장대 등반을 할 때마다 세심정, 냉천골 휴게소 위에 있는 두꺼비 바위, 69계단, 그리고 정상석까지 인증샷으로 기록하고 천왕봉 가는 길은 고릴라 바위, 상고석문, 천왕봉, 배석대를 인증샷으로 담는다. 문장대 500회, 천왕봉 397회를 오르면서 촬영한 사진은 셀 수 없이 그녀의 하드디스크에 빼곡하게 저장돼 있다. 아마도 600회 등반 기념에는 속리산을 잘 표현한 사진을 골라 전시회를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갔던 길을 또 걷고 또 걷는 일을 수십년간 반복하는 것은 아주 개인적인 동기에서 시작됐다.
 소화기능이 약해 위장 보호를 위해 1996년부터 산을 오른 것이 시작인데 그 연유로 지금은 소화기 계통이 튼튼해진 것은 물론 심폐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산은 그녀에게 보약보다 더 좋은 약이 된 것이다.
 신선대에서 천왕봉 가는 길 3거리까지 구간을 특히 걷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 김연진 대표는 사람들이 문장대 등반 500회라고 하면 문장대까지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 시간에만 주목을 하는데 우리니라 사람들이 여행을 가도 훑고 다닌다는 표현을 해도 될 정도로 빨리 빨리에 매몰돼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일본 북알프스,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 그랜드캐니언 12시간 종주를 한 김연진 대표는 내년에는 돌아보지 못한 미국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는데 별도 보고 달도 보고 걷는 13일 캠핑 트레킹을 통해 미국의 자연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다리 힘이 받쳐줄 때까지 산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연진씨의 속리산 사랑도 멈추지 않아 600회, 700회, 1천회 등반에는 또 어떤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담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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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대 2019-12-10 14:39:21
속리산 문장대 500회 등반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