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최근 가장 핫한 곳이다.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된 명소다. 이곳은 단지 은행나무 길 하나로 국민들로부터 각광을 받은 곳이다. 보은에도 이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은행나무 길이 있었다. 이 기사를 보는 독자들 기억 속에도 있는지 모르지만 탄부 임한 상장 은행나무 가로수 길도 문광저수지에 버금가는 풍광을 보였다. 이곳은 80년대 식재돼 아름드리였던 은행나무는 민선 4기 이향래 군수가 대추나무 가로수 길을 조성한다며 주민 공청회 한 번 하지 않고 모두 베어냈다. 이 길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던 주민들은 가로수도 공공재로 함부로 베어서는 안된다며 일방적인 군정에 크게 반발했었다. 그러나 대추 홍보를 목적으로 식재된 대추나무도 결국은 10년을 버티지 못하고 모두 베어냈다. 계획적이지 않고 즉흥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은 가로수 정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난 11월 3일 지금 반쪽도 남지 않았지만 가을 운치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상장리 앞 은행나무 가로수(사진 위)를 보며 10여년전 탄부 임한상장길의 아름다운 은행나무 가로수길의 추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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