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독도 추락 사망자에 보은 출신 있다
헬기 독도 추락 사망자에 보은 출신 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11.07 09:53
  • 호수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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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신함 서정용씨, 서정인 이장 막내동생으로 알려져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정비사, 시신은 대구 동산병원 안치

지난 10월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소방헬기 안에 보은 신함 출신 서정용씨도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져 가족들이 비통에 빠져있다.
당시 중앙119 구조본부는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환자·보호자·소방대원 등 7명을 태우고 이륙 즉시 추락, 헬기에 타고 있던 소방관과 민간인 포함 7명이 숨진 것이다.
해양경찰 등 수색당국은 사고 소식을 듣고 실종자 수색에 나서 11월 6일 현재 3명의 시신을 수습한 상태다. 이중 구조본부 정비사로 재직하고 있는 보은읍 신함리 출신인 서정용(45)씨의 시신도 3일 수습, 대구 동산병원에 안치돼있다. 그러나 실종자 수습이 끝나지 않아 분향소는 차리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번 헬기 추락으로 안타까운 사망소식을 전한 고 서정용씨는 보은읍 신함리 이장인 서정인씨의 4형제 중 막내동생이다. 학림초, 보은중, 청주 공고를 졸업하고 육군항공에서 중사로 전역한 뒤 공직에 입문해 산림청에서 근무했다.

이후 2015년 국민안전처의 경력자 채용으로 중앙 119 구조본부로 전직한 후,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에서 일하다 2016년 8월부터 중앙119구조본부 영남 본부에서 근무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유치원생인 딸을 두고 있는데 가장을 잃은 가족들이 슬픔에 빠져있다.
이들과 함께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가족들이 또 있다. 바로 신함리 서정인 이장 등 형제들과 어머니 등은 고 서정용씨가 타고 있는 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독도로 가서 동생의 시신을 수습, 함께 육지로 왔다.
서정인 이장은 대답하지 않는 동생 이름을 목 놓아 부르며 망연자실해했다.
"우리 사형제 중 정용이는 막내이지만 형제들에게 든든함을 줬어요. 성실하고 매우 가정적이며 평소에도 남을 위한 일에 솔선수범했고 119구조대에서 일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이 컷던 착한 동생이었다"고 말하고 "홀로 계시는 어머니에게는 살갑게 구는 딸같은 아들이었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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