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야구장 대신 189억 종합운동장?
120억 야구장 대신 189억 종합운동장?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10.31 10:25
  • 호수 5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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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수의 스포츠마케팅 어디까지 가나" 주민여론 싸늘

 군이 189억원이 예상되는 다목적 종합운동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군은 120억원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하려다 군의회의 반대에 부딪치자 축구장과 야구장을 겸한 다목적 종합운동장을 건립하는 것으로 선회해 용역을 실시했다.
 이에 지난 10월 24~25일에 걸쳐 군의회를 대상으로 중간용역보고 설명회를 갖고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군의원들은 당초 120억원의 야구장도 보은군 재정규모에 비해 과하다는 판단을 내렸는데, 새로운 사업은 그보다 훨씬 능가하는 189억원이어서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다.
 무엇보다 이날 설명회에는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의원들은 사업타당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었다고 전해졌다.
 또 용역보고서 중 '경제유발효과 338억원, 취업유발효과 218명'으로 적시돼 있다는 점에 강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정상혁 군수가 2017년 한해동안 스포츠로 인해 '400만명 방문, 400억원 경제효과'를 주장했다가 김도화 의원으로부터 방문객수 부풀리기 의혹과 경제효과 산출방식에 있어 강한 문제제기가 된 바 있다. 본보 또한 전지훈련 숫자 부풀리기와 실제 선수들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은 점심 식사 한끼가 대부분인 경우가 허다한데, 군은 1인당 10만원으로 계산해 몇배에서 수십배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럼에도 군은 또다시 338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주장하는 것으로 보아, 군의원 중 일부는 객관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객관적 타당성 문제가 제기된 2015년 산출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무엇보다 취업유발효과 218명은 더욱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는 연간 1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우진플라임이 보은에 들어서면서 고용창출효과를 능가하고 보은산단에 보은거주인(원주민과 이전주민 합친 보은거주인) 214명(올 5월 기준)을 능가하는 수치로 의구심이 제기된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용역중간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군민의 알권리 보장과 주민여론을 수렴해 올바른 사업결정을 위해서 사업초기와 중간, 결과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결론만 남은 상태에서 공개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또 군은 군의회 설명회 때나 언론을 대상으로 경기장이 얼마나 부족한지, 이로인해 유치하지 못하는 대회는 얼마나 되는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얼마인지에 대해 구체적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또 실효성 있는 대회와 그렇지 못한 대회의 선별유치, 효과적인 전지훈련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군은 적절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현재 용역중간단계'라는 입장만 되풀이 되고 있다.
 이에대해 구상회 의원은 "지금은 시설확장보다 스포츠정책의 종합적 진단을 내려 운영시스템에 대한 변화를 기할 때다"라며, "더구나 종합운동장 준공시점이 2023년으로 이는 정군수가 퇴임한 후의 일로,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 일을 객관적이고 정확한 자료없이 추진하는 것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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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2019-10-31 13:48:54
그냥 대전이랑 지하철을 연결하세요. 그럼 그게 더 경제효과가 있을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