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회 군민의 날 자랑스러운 군민대상 출향인사부문 수상자 기업인 박성수 회장
제 1회 군민의 날 자랑스러운 군민대상 출향인사부문 수상자 기업인 박성수 회장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10.31 10:03
  • 호수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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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출향 기업인 중 손꼽히는 큰 그릇…현대·두산에 OEM 중장비 공급

지난해 10월 17일 제1회 보은군민의 날 실시한 자랑스러운 군민대상 시상식에서 박성수 선진정공 회장이 자랑스러운 출향인 수상을 했다. 수상 후 벌써 1년이 지났다. 탄탄한 경영체로 승승장구하던 사업체가 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깜짝 놀랐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난 6월 회생절차에서 완전 해방됐다고 한다. 회생 개시 기간에도 협력업체인 두산에서는 엄청난 물량을 발주할 정도로 사실은 이미 거래업체에서 선전정공에 대한 평가는 금융기관평가보다 더 신뢰를 했다. 정말 대단한 기업아닌가. 기업가, 금융가에서는 일명 짜리시 정보의 미확인 정보도 근거로 삼아 몸을 사리는 게 그쪽 분야의 문화인데 법정관리 중에도 엄청난 물량을 수주했다니 대단한 회사가 아닌가. 그 대단한 회사의 경영주 박성수 회장은 또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 수한면 소계리 출신인 박성수 회장이 운영하는 당진시 선진정공을 찾았다. 당진시에 있는 선진정공 공장에는 현대건설기계에서 주문해 선진정공에서 생산됐지만 두산 마크를 단 굴삭기 등 중장비와 현대가 발주한 경찰 호송용 차량 등이 가득했다.
박성수 회장에게서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나 국내 굴지의 거대그룹을 일군 현대그룹 고 정주영회장이 연상됐다. 보은의 대표적인 출향기업인 박성수 회장이 이끄는 선진정공을 소개한다.

■현대, 두산이 주 공급처
지난 1991년 설립한 선진정공(주)는 굴삭기, 로더의 부품을 생산, 조립, 완성품을 생산하고 특수 장착자동차를 제조하고 있다.
6만평에 달하는 당진공장에서는 현대건설기계와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4만여평의 천안공장은 생산공장 뿐만 아니라 연구소, 연수원이 들어선 첨단 복합단지로 만들어졌는데, 이곳에서는 두산 인프라코어와 역시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2004년 천안공장을 조성할 때는 공사기간인 1년6개월 내내 현장에서 생활하며 공사를 직접 지휘했는데 마케팅으로 연장돼 전날 제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셨어도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면 출근을 했다. 가장 먼저 출근하는 사람이 사장님이었다는 게 당시를 기억하는 직원들의 설명이다.
선진정공이 생산하는 제품은 굴삭기와 로더뿐만 아니라 일명 레미콘 차량이라 불리는 콘크리트 믹서트럭, 그리고 일반 덤프트럭, 냉동내장 탑차다. 또 고속도로에서 많이 보는 차량을 여러대 탑재해 수송차량 탁송 차량(카 트렌스포터)과 캠핑 트레일러, 물류회사에서 많이 이용하는 윙바디, 수출용 대형 컨테이너 등을 적재하는 평판 트레일러를 제작한다.
또 길상 주유소 광장내 주차돼 있는 것과 같은 돼지출하용 차량에서부터 비산먼지제거를 위해 물을 뿌리는 살수차도 만들고 경찰 호송차도 선진정공에서 나온다. 호송 버스는 물론 승합형 호송차도 나오고 있다.
군용차량도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하면 믿을까? 그러나 사실이다. 군용트레일러 취사기와 탱크형 그리고 항공기 급유차, 유조차 등도 이곳에서 나온다.
생산제품의 무게만으로 보면 현대,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 같은 규모가 느껴질 정도다.

■매출의 지속적 증가
전체 매출의 40~50% 가까이를 현대와 두산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 삼각편대의 협력은 대단하다. 법정관리 중에도 발주할 정도로 끈끈한 협력을 계속한 것은 선진정공의 품질을 다른 여타의 회사 보다 최고로 꼽기 때문이다.
선진정공의 성장세는 매출을 보면 알 수 있다. 연간 매출이 2015년 592억원에서 16년 675억원을 기록했다. 17년엔 813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18년엔 957억원을 올리는 등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다.
그 비결은 역시품질을 꼽는다. 불량을 최소화한 품질경영은 대기업 현대, 두산이 선진정공의 손을 놓지 않고 지속적 거래를 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경기침체라고 말하고 또 그렇게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도 선진정공의 전망은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두산 인프라코어는 주문자 생산방식의 제품 주문이 지난해 전년 대비 60% 이상 물량이 증가했고 최대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건설기계도 새로운 상품을 계속 만들어 매출 증가를 불러오고 있다.

■입지전적 인물, 리틀 정주영
선진정공(주) 당진공장, 천안공장은 견학코스다. 보은군민들도 많이 초대돼 공장을 둘러보고 어마어마한 공장 규모, 그리고 현대와 두산 마크를 달고 열을 맞춰 서있는 제품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것만으로 성공성을 가늠하기에 충분하다.
박성수 회장의 이러한 화려한 성공신화 뒤에는 사실은 배고픈 과거가 있었다. 박성수 회장을 말할 때 입지전적이라는 수식어를 다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1972년 열 여섯살 때 그는 단돈 2천500원을 들고 무작정 상경해 각종 밑바닥 생활을 딛고 오늘의 경지에 오른 인물이기 때문이다.
오토바이 수리 등 밑바닥생활을 마다하지 않았고, 트럭 조수를 거쳐 운전사가 되었는데 그것이 사업의 발판이 돼  1985년 희망운수를 설립했고 선진정공까지 설립하는 등 선진그룹으로 발전시켰다.
업계에서 박성수 회장은 '리틀 정주영'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박성수 회장도 과감한 사업 추진력과 특유의 뚝심을 지닌 고 정주영을 존경한다고도 했다. 그의 사업가 기질에는 고 정주영 회장의 회사 경영방식이 많이 내재됐다.
전경련 주최로 현대중공업을 방문했을 때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57세 때 지금의 현대중공업을 창업했다는 소리를 듣고 자신도 반드시 현대중공업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는 꿈을 가졌고 5년안에 현대중공업 규모의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졌는데 실현됐다.
강한 회사, 좋은 회사, 존경받는 회사를 믄들고 싶은 박성수 회장은 사훈도 도전, 창의, 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사원들 모두가 도전하는 자세를 갖고 창의적인 자세로 일하며 끈끈하게 화합한다면 반드시 강한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른사람의 배고픔도 아는 사람
회사 성장의 바탕에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있는 박성수 회장은 인재가 회사 및 사회의 근본이라는 평소의 철학을 바탕으로 불우학생 및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그의 모교인 수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의 공장 견학 및 테마파크 등 체험학습과 1박2일 일정의 캠프를 지원하고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군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교육지원청에 쾌척하고 모교에도 직접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도 1천만원을 쾌척했다.
여상단체장들을 서울로 초청해 태진아 등 인기가수들의 디너쇼 관람을 지원하기도 하고 지난해 열린 제1회 보은군민의 날 무대를 장식한 SBS관현악단 공연 스폰서이기도 하는 등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다. 그의 집무실에는 당당히 색소폰이 자리잡고 있다. 그의 취미가 무엇인지 그의 집무실을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틈나면 간간이 연주하는 색소폰 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한다.
경영자로서의 활약상은 그동안 받은 각종 표창과 인증, 상훈에서 그대로 증명된다.
제 15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석탑산업훈장 수상을 비롯해 한국 능률협회 고객만족 경영대상, 교통안전 최우수 업체, 전경련 경영인 대상,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우수 경영인 대상, 대한민국 경영혁신 우수기업인, 산업협력대회 대통령표창, 당진시 주최 제 1회 당진시 기업인대회 종합 대상 등 화려한 수상실적을 보이고 있다.
재경군민회장을 연임하며 출향인의 단합과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 명식품, 선진통운 등 선진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성수 회장. 굴삭기같은 강력한 추진력과 뚝심을 지닌 다이나믹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박성수 회장 집무실에 있는 색소폰.
선진정공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현대 브랜드의 굴삭기.
선진정공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현대 브랜드의 굴삭기.
선진정공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현대 브랜드의 굴삭기.
선진정공 당진공장에서 조립해 현대 마크를 달고 건설현장을 누비는 레미콘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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