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성 구씨 입향 오백년 기념비 제막식
능성 구씨 입향 오백년 기념비 제막식
  • 김경순
  • 승인 2019.10.24 09:18
  • 호수 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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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계 종중 주관으로 산외 봉계삼거리에서 개최

동성부락, 집성촌 등으로 세거지를 이루는 곳이 군내 몇 곳이 된다. 손에 꼽히는 씨족촌은 북실 김씨라고 할 정도로 경주 김씨가 많은 보은읍 북실(종곡, 성족 등 일대), 관터 구씨라고 할 정도로 능성 구씨가 많은 마로면 관기리, 화순 최씨를 선우실 최씨라고 할 정도로 최씨가 많은 삼승면 선곡리, 그리고 수한면 광촌리, 영해 박씨를 눌곡 박씨라고 할 정도로 박씨가 많은 회인면 눌곡리, 예안 이씨가 많은 장안면 구인리 등이 그것이다.
능성 구씨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는 산외면 봉계리의 삼거리에서 능성 구씨 신암공 휘 수행 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 주관으로 능성 구씨 11세 구수팽 선생의 입향 500년을 기념하는 비 제막식을 가졌다.
지난 10월 19일 열린 제막식에는 능성 구씨 가문뿐만 아니라 처가인 현풍  곽씨와 또 지역기관단체장, 향교 회원 및 유림들도 참석해 이 가문의 입향 500년 기념비 제막을 축하했다.
또 14·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및 한중경제협회 회장도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문의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며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가문의 종족간 결속을 다지면서 형제애를 나눴다.
보은농협 내북지점장을 지낸 구연책 봉계 종중 총무가 제막식의 사회를 보고 봉계 종중 이사인 구연견 전 산외면장이 기념비 설립 경과보고를 한 이날 구광회 능성 구씨 보은 봉계 종중회장은 "봉계리는 조선시대 중종 14년 수팽공 할아버지께서 터를 잡은 이래로 수많은 후손들의 추억이 담긴 마음의 고향"이라며 "지나온 500년간 지켜온 조상의 숨결을 길이 보존하고 앞으로도 조상의 충효정신이 서려있는 우리의 터전을 잘 보존하고 가꿀 책임이 있고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소중한 다짐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씨족으로 발전해나가자"고 독려했다.
정상혁 군수도 능성 구씨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6살 때 할아버지를 따라 상산리를 찾은 적이 여러 번 있다"며 "능성구씨 집행 500주년 기념비 제막은 각 문중 씨족의 수범이 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제막식 후에는 기념사진 및 소종, 또 가족간 사진촬영을 하는 등 자손으로서 조상의 은덕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능성 구씨 산외면 봉계 입향은 중종 4년인 1519년 기묘사화 때 구수복 선생은 마로면 관기리로, 동생 구수팽 선생은 신곡 현재의 산외면 봉계리로 입향해 뿌리를 내렸다. 구수팽 선생은 산외로 입향한 후 현풍 곽씨와 결혼해 슬하에 3형제를 둬 후손들이 퍼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임진왜란 당시 고경명 의병군에 병기와 군량을 조달하고 조현과 함께 청주성을 탈환하는데 공을 세웠으며 금산전투에서 칠백의사와 함께 순절, 후에 이조참의에 추서돼 충장(忠壯)의 시호와 함께 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능선 구씨 휘 수팽 입향 오백주년 기념비 제막식이 지난 10월 19일 산외면 봉계리의 삼거리에서 많은 봉계 종중 및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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