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림 두드림 농원 장영수씨의 아들 장홍일씨 장려상
학림 두드림 농원 장영수씨의 아들 장홍일씨 장려상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10.17 11:03
  • 호수 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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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단풍가요제 바리톤 음색 가을밤 수놓아

보은읍 학림리에서 '두드림농원'을 운영하는 장영수씨의 아들 장홍일(32)씨는 제 24회 속리산단풍가요제에서 장려상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10월 12일 열린 속리산 단풍가요제에 장홍일씨는 대중가요를 들고 출전하는 여타의 경쟁자들과 달리 성악 전공자답게 크로스오버 노래를 선보였다.
바리톤인 그의 음색은 어둠이 깔린 속리산의 밤공기를 차분하게 가라앉히며 그의 노래를 귀에 쏙쏙 입력시켰다. 그러나 평가는 대중가요에 치중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이름은 가수 인증서가 교부되는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았다.
가요제에는 부모님등 많은 지인들이 자리를 같이해 장홍일 최우수상이라고적힌 펼침막을 만들어 응원하는 등 간절함이 묻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가요제가 열린음악회 같은 성격으로 진행된다면 성악가곡도 평가받겠지만 나는 가수다 같은 대중가요 위주 경연이어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장홍일씨는 세종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하는데 단풍가요제 참가 동기에 대해 동네에서 하는 것이고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께 보답하고  또 보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장홍일씨의 목소리를 들은 선생님의 추천으로 성악을 전공해 지금까지 오페라 공연 무대에 서는 등 많은 활약을 한 장홍일씨는 성우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목소리로 다양한 삶을 살고 감정 이입으로 타인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목소리 연기에 흠뻑 빠져있다.
하나뿐인 아들, 그것도 무녀독남인 아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아버지 장영수(61)씨는 8년전 서울생활을 접고 아예 시골생활을 시작한 귀농인이다. 시골생활을 하려면 아무도 없는 곳 보다는 언니와 형부가 귀촌한 보은으로 가자는 부인 안명(58)씨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학림리에 터를 잡았다.
보은으로 잘 들어온 것 같다는 장영수씨는 머리 쓰는 일을 30년 동안이나 해서 이제는 몸쓰는 일을 하자고 시작한 것이 1천800여평에 580주 가량 식재한 대추농사다.
그동안 귀농귀촌협의회장, 대추대학 9기 회장, 대추연구회원 등 농삿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보은발전협의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아들바보' 장영수씨와 가요제 후 맘 편히 아버지를 돕는 장홍일씨는 요즘 주문 들어온 생대추 택배포장을 위해 부자의 손발을 맞추고 있다.
한편 제 24회 단풍가요제 수상자는  김미진씨가 대상을 수상하며 상금 700만원을, 금상은 강병권씨 상금 300만원을, 은상을 수상한 안영서씨는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동상은 그룹 레드라이트와 김은주씨가 수상하며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초대가수로 김완선, 조성모, SF9 등이 출연했다. 또한 1부경연 후 휴식시간을 갖는 동안 대추축제 개막식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드론 군집비행 공연이 펼쳐졌다. 생각하지 않았던 깜짝 드론공연에 마치 선물이라도 받은 것처럼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장영수씨와 안명씨의 아들 장홍일씨가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했다.
장영수씨와 안명씨의 아들 장홍일씨가 속리산 단풍가요제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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