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장협의회 군수특강 논란 후 입장 밝혀
보은군이장협의회 군수특강 논란 후 입장 밝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9.19 13:54
  • 호수 5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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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지역발전 막는 장애물이 누구인지" 되물어

지난 9월 18일 보은군이장협의회(회장 이월봉, 이하 군 이장협의회)가 보은군이장협의회 워크숍에서 있었던 정상혁 군수 특강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9월 17일 보은군이장협의회가 워크숍에서의 군수특강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9월 17일 보은군이장협의회가 워크숍에서의 군수특강으로 촉발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울산 고래바다여행선상에서 개최된 군 이장협의회 워크숍에서 정상혁 군수가 친일 내용의 특강을 실시해 논란을 빚었으나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가 22일이 지나서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군 이장협의회는 '정 군수의 특강 내용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지만 아베정권의 경제보복에 대한 부당한 조치에 대처방향을 제시하며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를 요구하며 불매운동보다는 명분과 실리를 추구하자는 것이 특강의 핵심이었다'는 것.
그러면서 정 군수가 특강 내용 중 국민들이 오해할만한 내용에 대해 언론을 통해 정중한 사과를 했고 이장협의회도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정 군수의 아베정권 옹호발언에 동조해 박수를 쳤다는 보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지만 냉정을 되찾고 군민으로서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고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보은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화합하고, 모두가 합심해 대추축제 성공과 보은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당부도 담았다.
하지만 군수의 특강발언 이후 일부에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군의 명예를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군민들을 분열시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추축제를 앞두고 보은농산물 불매운동 및 대추축제 불참을 선동하는 불특정 다수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같은 군이장협의회의 입장발표를 본 주민들은 "농산물 불매운동 및 대추축제 불참을 선동하는 단체가 어디인지 적시하라"며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농산물 불매를 촉발시킨 사람은 정상혁 군수의 '친일망언'에 기인하는데 불특정 다수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책임을 군민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반발했다.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도 "지역 주민 누구도 농산물 불매운동이나 대추축제를 선동하지 않고 있다"며 "본부가 주관한 규탄집회나 기자회견에서도 보은농산물은 죄가 없으니 애용해달라고 호소하고 본격적인 군수 퇴진 운동도 대추축제 이후로 미룰 정도로 보은을 걱정하고 있다"며 "정 군수에게 쏠리는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여론을 호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날 군이장협의회는 입장만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아 일방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또 "입장문은 보은군이장협의회 일동으로 발표됐으나 읍면 이장협의회가 이같은 내용 협의를 위해 각 마을 이장들이 참석한 회의를 거쳐야 하지만 회의를 하지 않은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군 협의회 일동이라는 단체명을 쓸 수 있느냐"며 대표성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하는 이장도 있었다.
이날 입장발표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일부 이장들은 "보은여고생들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위약금 1천700만원까지 감수하고서 일본수학여행을 포기했는데 모범을 보여야 하는 어른들은 불매운동을 벌이면 안된다는 군수의 발언에 문제를 삼지 않고 손을 들어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월봉 군 이장협의회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것은 이미 협의회에서 결정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11개 읍면 회장 중 2명은 일이 있어 불참했고 회장이 불참한 곳은 일반 이장 한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고 오늘 나온 이장협의회장들은 각 마을 이장의 위임을 받은 읍면의 대표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대표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이장협의회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보은군민 여러분

 

우리 이장들은 현장에서 정상혁 군수님의 특강을 들은 당사자들입니다.

 

지난 826일 이장단 워크숍에서 정군수의 특강 내용은 시기적으로는 적절치 않았지만,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에 대한 부당한 조치의 대처 방향을 제시하며 사회 저명인사 등의 말을 인용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를 요구하며 불매운동 보다는 명분과 실리를 추구하자는 것이 특강의 핵심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정상혁 군수도 특강내용 중 국민들이 오해할 만한 내용에 대한 정중한 사과를 언론을 통해 표명했습니다.

 

보은군이장협의회도 이 자리를 빌어서 유감을 표명합니다.

 

일부 언론에서 정군수의 아베 정권 옹호 발언에 동조하여 박수를 쳤다는 허위날조된 보도에 이장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우리 보은군의 명예를 실추시킬 뿐 아니라 군민들을 분열시켜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입니다.

 

특히 보은군의 제일 큰 행사인 대추축제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보은 농산물 불매운동 및 대추축제 불참 등을 선동하는 불특정 다수에 대하여 이를 묵과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우리 보은군 이장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보은군을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우리 보은군민들은 이제 냉정을 되찾고 보은군민으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땅,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보은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화합하여 이를 위해 전진할 때입니다.

 

이제 보은군이 자랑하는 보은대추축제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100만명의 방문객을 준비하는 지금 우리가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덮고 보은대추축제의 성공과 보은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군민 모두가 합심하여 보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9918

보은군이장협의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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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2019-09-20 08:17:39
ㅋㅋ
이장다님들 애쓰시네~~~
아베 군수
아베 이장
보은은 아베친구들이 농민들 애타는 심정은 안보이나요?
군민들 피를 쪽쪽 빨아 먹다가 큰탈납니다

세상에 2019-09-19 14:57:24
이게 정말 민주주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