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산물 불매운동 현실화 되나
보은농산물 불매운동 현실화 되나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9.04 21:34
  • 호수 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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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수 퇴진이 해결방법이다 VS 사태 잠잠해지도록 군민들 자중해야

'보은농산물 불매'와 '보은관광 취소'의 사례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보은 불매운동'이 현실화될까 군민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3일 보은에서 대추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이 청주 하나로마트에서 명절특수를 겨냥해 대추로 만든 선물셋트를 판매하는데 '보은농산물로 명절선물 안한다'라는 고객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다른 제보자 보은읍 A씨는 본인만 보은 사람이고 외지인들로 구성된 단체가 1박2일 행사를 위해 속리산 숲체험마을에 7개의 객실을 예약했는데 취소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사과를 짓는 농민은 대전공판장에서 보은사과에 대해 부정적 말을 들었다며 사과포장지를 바꿔야하나라는 고민을 한다는 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또 속리산에서 가게를 하는 한 주민은 "오는 사람마다 보은군수 얘기를 하니 보은 불매운동이 현실화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이외에도 보은읍 한 주민은 "외지의 친척과 지인들이 전화해서 '그런 동네 살았어? 보은 어떡하냐'고 말하는데 자존심도 상하고 챙피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은 "잘못은 군수가 했는데 왜 우리 엄마, 아빠가 손해를 봐야하나?"라고 말한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한주간 보은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1천여개에 가까운 글이 올라오면서 '보은군수 사퇴 촉구'와 더불어 '보은농산물과 관광 보이콧'을 비롯해 보은군수 뿐만 아니라 '보은군수를 뽑아준 보은군민'을 우롱하는 글이 연일 지속됐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연일 1위를 달리던 '조국'을 누르고 지난 8월 28일과 29일 양일간에 걸쳐 '보은군수'가 실검뉴스 1위를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실검뉴스 1위가 '정상혁'이 아닌 '보은군수'라는 점이다. 시간이 흘러 국민적 분노가 수그러져 정상혁 이름 석자는 국민들 뇌리속에 서서히 잊혀져도 실추된 '보은'의 지명은 오래도록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민들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수억원의 예산들 들여 농산물 포장지를 바꾸고 보은군 브랜드 네이밍 사업을 통해 '결초보은'이란 브랜드는 '일본에 보은하냐'라며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이럴수록 사태가 잠잠해지도록 군민들이 자중해야 한다'라는 의견과 '군수가 물러나야 보은군 이미지가 회복된다'라는 의견이 일고 있다.
보은읍 한 주민은 "보은이 고향이라는 사실이 학생들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을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좀 있으면 대추축제도 있는데...보은의 불명예를 회복하고 보은농산물 불매운동이 확산되지 않으려면 보은군민의 힘으로 정군수를 퇴진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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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사회 2019-09-05 13:49:24
제보합니다 충북알프스휴얌림도 취소가 있다는 얘기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