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짓는 죄 보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욱 크다!
알고 짓는 죄 보다 모르고 짓는 죄가 더욱 크다!
  • 편집부
  • 승인 2019.08.22 10:00
  • 호수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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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동 칼럼리스트

"문재인은 아베 총리에게 사죄하라!"
엄마부대. 엄마라는 신성한 이름과 전혀 다른, 오히려 엄마라는 단어를 모독하고 더럽히는, 황당하다 못해 기괴한 집단의 대표라는 여자의 발언이다. 그 이름 석 자를 부르기조차 싫을 정도로 화가 나고 치가 떨린다.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어떤 교육과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기에 대한민국, 이 땅에서 감히 천인공노할 이런 해괴망측한 주장을 하는 것일까?
"알고 짓는 죄 보다 모르고 짓는 죄가 훨씬 크다!"
부처님의 말씀이다. 예전에 집 근처 절 스님들과 대화 중에 부처님께서 하셨다는 이 말씀을 듣고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했었다. 그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고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다. 알고도 죄를 짓는 자는 어느 순간 반성이라도 하고 참회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죄를 짓고 있는 줄도 모르고 죄를 짓는 자들은 영원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다. 계속 더 많은 죄를 지을 것이고 반성이나 참회의 눈물도 흘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모르고 짓는 죄가 알고 짓는 죄 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일본의 아베와 추종자들 역시 자신들이 지은 죄를 죄라고 생각지 못하는 큰 죄를 짓고 있는 그런 무리들이다. 그들은 지난 역사 속에서 자기 선조들이 지은 죄를 모른다. 아니 오히려 그것들이 옳고 정당한 일이었다고 믿고 있다. 할아버지, 아버지로부터 계속 옳다고 세뇌교육을 받아왔으니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도 그들은 반성할 줄 모른다.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침략전쟁에 수많은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내몰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애꿎은 조선의 순진한 어린 소녀들을 위안부로 끌고 갔다. 수많은 사람들을 강제로 징용해 노예같이 부려먹고도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사태 같은 어이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나라가 다르고 민족이 다르니 그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치자.
우리는 50년 동안 그들의 식민 국가, 노예로 살아온 피해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어찌 그들의 침략과 약탈과 온갖 만행을 옳고 정당하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이리 많을 수가 있단 말인가? 참으로 더욱 묘하고 요상한 일은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은 그들의 어이없는 만행에 분노하고,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많이 배우고 부와 권력을 누려온 자들이 오히려 일본을 두둔하고 그들이 심어놓은 식민사관에 빠져 우리를 낮추고 비하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이다. 이번 사태로 해방 이후에 일본과 친일 잔재세력, 아니 오히려 기득권이 되어버린 친일세력들이 우리 의식 속에 심어놓은 군국주의와 식민주의 사관의 병폐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아버지, 선생님들로부터 숱하게 들어 온 자기 비하의 말들.
'엽전은 안돼!' '조선 놈들은 맞아야 말을 들어!'
그리고 우리 잠재의식 속에 그들을 우등국가, 민족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말들.
'일본 사람들은 앗싸리 하지!' '일본 사람들은 깨끗하고 부지런하고 책임을 잘 지키지!'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럽고 게으르고 무책임한 인간들이었다는 말인가? 우리 한민족이  그렇게 더럽고 게으르고 무책임한 인간들이었다면, 어떻게 지금 이렇게 전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10대 경제대국이 되었고, K-POP과 BTS(방탄소년단) 등의 한류가 세계를 휘젓는 문화대국이 되었겠는가?
우리는 5천 년을 꿋꿋이 지켜온 강하고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그럼에도 그들이 식민지에 심어놓은 세뇌적인 말들이 얼마나 우리를 주눅 들고 자신을 비하하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일본, 일본인들을 무조건 우러러 보게 만들었는지 이제야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아니다! 깨어나야 한다! 우리들의 힘으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다. 우리 젊은이들이 한류를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왜 우리 자손들을 식민사관의 틀에 가두어 두어야 하는가? 깨어나야 한다. 자신들이 죄를 짓는 지도 모르고 사는 자들을 깨어나게 해야 한다. 더 이상 그들이 모르고 짓는 죄를 짓지 않게.
아베야 고맙다! 나를, 우리 민족을 크게 깨닫게 해주어서!
그리고 이 땅에서 자신이 무슨 죄를 짓고 있는지도 모르고, 100년 전 나라를 팔아먹은 놈들과 똑같은 짓들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 매국노들이 누구인지 확실히 구별할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다 아베야!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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