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 디에이치산업 착공시한 넘겨
수문 디에이치산업 착공시한 넘겨
  • 김경순
  • 승인 2019.08.14 10:36
  • 호수 5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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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8월 16일까지 공장착공하라 독촉공문 시행

마로면 수문1리 산 25번지 일원에 공장 설립승인을 얻어 착공계획을 냈던 디에이치산업의 공장 착공이 이뤄지지 않아 보은군이 공장측에 독촉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디에이치산업은 6만6천㎡에 사무동 및 공장동을 건립하기 위해 400㎡ 규모의 사무실과 3천600㎡의 공장동 건축허가 승인을 얻었으나 승인기간이 지난 8월6일부로 만료됐다.

지난 8월 9일 수문 1,2리 주민들에게 디에치산업 관련 설명회에서 주민이 공장이 취소될때까지 계속 감시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월 9일 수문 1,2리 주민들에게 디에치산업 관련 설명회에서 주민이 공장이 취소될때까지 계속 감시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법적으로는 공장설립 승인 기간이 만료됐더라도 10일간의 여유를 주고 공장착공을 독려하는 공문을 시행하는 등 행정절차를 추진하게 돼 있다. 보은군은 8월 16일까지 빨리 공장을 착공하라는 공문을 시행한 상태다.
만약 8월 16일까지 착공계획서류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취소절차를 밟게 되는데 보은군은 기한내 착공계획이 들어오지 않으면 청문을 실시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에이치산업이 기한 내 공장착공계획을 다시 제출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러기 위해서는 구비조건이 필요한데 공장설립계획서부터 토목측량설계, 공장건축설계서 등을 제출해야 하고 건축을 위한 감리단을 지정해야 한다. 서류를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천만원 단위의 자금도 소요되기 때문에 공장착공계획서를 기한 내 제출하는데 다소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지난 8월 9일 수문2리를 방문해 1, 2리 주민들에게 향후 행정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된다며 불침번 서는 것을 중단하면 안되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수백년 조상들이 지켜온 이 땅을 오염시킬 수는 없다"며 "업체의 공장승인이 취소될 때까지 우리는 계속 천막을 지키며 업체가 들어서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콘크리트 제조업체인 디에이치산업의 마로면 수문리 입지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활동도 2년이 넘었다.
당초 경기도 여주시에 소재한 이 업체가 수문리 부지를 매압하고 주민설명회를 계획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며 여주 공장를 방문했는데 분진과 소음이 발생하는 공해유발업체임을 확인했다. 주민들은 경기도 여주와 달리 마로면 수문리는 주변여건상 해당업체가 들어서면 안된다며 반대 대책위원회를 조직해 디에이치산업의 수문리 입주 저지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기간 중에는 마을을 찾은 정상혁 후보에게도 디에이치산업이 수문리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정 후보는 걱정하지 말라, 막아주겠다고 답변해 주민들은 정 후보를 믿고 지지를 했는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아 주민들이 고생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장부지 입구에 간이천막을 설치해놓고 24시간 불침번을 서가며 혹시 모를 업체의 부지 진입을 감시하는 활동도 4개월이 넘고 있는 가운데 폭염이 계속되는 최근에도 호호백발의 할머니들까지 예외없이 감시천막을 지키고 있다.
이같이 주민들의 반대 활동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업체도 최근 대책위원회 대표 4명을 업무방해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해 대책위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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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초보은 2019-08-14 14:15:48
빨리 그들이 포기하길 빌어봅니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