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사업 닻올려
보은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사업 닻올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8.14 10:27
  • 호수 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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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마트내 조성, 조합원대상 설명회 개최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구경하기는 정말 어렵다. 농산물 유통은 농협을 통해 도시 농협판매장에 유통되거나 농민이 직접 공판장에 출하하고 지역 시장에 출하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에서도 농가와 계약해 농산물을 공급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대전 농산물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아 구입해온다. 그런데 재래시장에서 팔고 있는 농산물 중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농산물은 얼마나 될까? 쌀 말고는 오이, 감자, 양파, 파, 마늘, 그리고 콩 정도일 것이다. 토마토 복숭아, 사과, 배 정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농산물도 도시 공판장 출하가 일반적이어서 지역에서 보은농산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보은농협이 하나로마트 안에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진열 판매하는 로컬푸드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13일에는 보은농협은 보은읍을 비롯 5개 읍면 지역 조합원들을 초청해 로컬푸드직매장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보은농협 APC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설명회에 많은 조합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다.
보은농협 APC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설명회에 많은 조합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드러냈다.

보은농협 APC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설명회에는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주민들이 꽉 들어차 로컬푸드 등 농산물 유통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읽혀졌다.
보은농협은 8월 20일 농협 운영 로컬푸드 직매장 선진지인 정읍과 논산계룡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탐방할 계획이다. 앞으로 보은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을 위해 로컬푸드사업에 참여할 생산자 교육, 출하약정 체결, 그리고 생산자 중심의 로컬푸드 출하회를 조직한다. 이같은 기반을 갖춘 후 하나로마트내 과일코너에 샵인샵 형태로 로컬푸드 매장을 설치, 오는 11월말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3일 실시한 로컬푸드직매장 사업 설명회에서 충북농협 로컬푸드 담당자는 소득 상위 20%의 농가 평균가계수입이 하위 20%의 11.3배에 달한다며 농협은 80%를 차지하는 중소농업인을 위해 2013년 처음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면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의 거리가 크게 단축돼 생산자의 유통비용 절감은 물론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컬푸드사업에 참여할 경우 생산자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받은 뒤 포장을 하고 가격을 결정해 라벨을 붙여 매장에 진열하면 되는데 판매대금은 출하수수료 10~15%를 뗀 나머지를 농민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하는 절차도 설명했다.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8년 기준 전국적으로 200개가 개설돼 총 3천8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 400개소까지 직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따라 농협중앙회는 신설농협에 인테리어, 매대, 공동장비, 출하농가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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