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정권이 경제보복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보은지역에서도 일본제품 안사기, 일본여행 안가기 등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대표 구금회)는 동다리를 비롯해 보은 곳곳에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1919년은 너희들 뜻대로 했지만, 2019년은 절대 안된다'라며 불매운동과 친일청산 등의 의지를 담은 펼침막을 게시했다.
또 통합사회단체협의회(회장 박병준)는 오는 12일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 선언과 실천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5일 우리마트 안광용 대표는 과자, 음료, 담배, 치약, 섬유유연제 등 일본수입품을 팔지 않겠다는 불매운동을 선언해 군민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와같이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 야구소프트볼협회가 일본 사회인 야구단과 친선교류를 위해 일본행을 강행한다는 제보를 보은읍 A씨로부터 받았다.
이에 야구소프트볼협회와 확인한 결과 오는 9월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재일민단 소속 '레드타이거즈'와 친선교류경기를 위해 방문할 계획임이 밝혀졌다.
협회 관계자는 "재일민단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민단소속 레드타이거즈 야구단이 보은을 방문했고, 올해는 보은이 일본에 방문하는 해로 협약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또 일본에서의 체재비를 재일민단이 부담하는 것으로 우리 동포를 위로하는 친선의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레드타이거즈는 재일민단이 지난 2015년 일본과 한국과의 친선교류를 목적으로 재일동포와 일본인으로 구성한 사회인 야구단이다. 2년을 주기로 양국을 오가며 친선경기를 펼치며 민간차원의 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수와 군스포츠사업단 관계자 등과 보은야구소프트볼협회 회원들이 9월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한일양국간의 변화와 범국민적 불매운동 확산으로 군수와 공무원들은 공금으로 일본방문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율했다고 협회관계자는 밝혔다.
이에대해 제보자 A씨는 "불매운동은 관이 아닌 민간이 앞장서서 해야 하는 운동이다. 더구나 친선교류는 불요불급의 긴박한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최근 지자체단체나 교육기관 등에서 일본과의 교류사업을 취소 또는 잠정연기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보은야구협회가 이에 대한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민들의 비판 목소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 보은여고의 일본수학여행 취소를 비롯홰 인근 옥천군도 중학생과 공무원 등 40여명이 자매결연을 위한 교류사업을 취소, 괴산군 청소년 일본 해외연수를 중국으로 변경 등 일본방문과 교류사업 취소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또 전국적으로 지자체단체는 물론 교육청 등도 한일학생교류 사업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등 범국민적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은군 야구소프트볼협회의 일본행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