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향토문화연구회 재창립 총회
보은군향토문화연구회 재창립 총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7.25 10:50
  • 호수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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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화사 답사, 정관 의결 및 임원선출 합의 추대

지역의 향토문화유적을 답사하고 이의 보존 등 향토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보은군향토문화연구회가 재창립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7월 21일에는 재창립식에 앞서 삼승면 선곡리 금화사 등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총회를 개최해 임원선출 등 조직을 완비했다.

보은군향토문화연구회가 재창립된 가운데 삼승 선곡 금화사 및 계당을 답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 답사지로 선정된 금화사는 계당(溪堂) 최흥림 선생과 남명 조식 선생, 대곡 성운 선생, 동주 성제원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매년 음력 9월 초정일(初丁日)에 보은향교 주관으로 제향하고 있다.
보은군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에 걸쳐 도비 5천만원, 군비 1억원 등 총 1억5천만원을 들여 금화서원 사당 지붕 전체 해체보수 및 담장 정비를 했다.
금화서원은 조선순조 15년(1815년)에 최운, 성운, 조식, 성제원, 최흥림 5명을 봉안하기 위해 창건했으며 고종 8년(1871년)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훼철됐다. 이후 1917년 지방유림들이 발의해 복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인근에는 계당(溪堂)이 있는데 계당 최흥림 선생이 을사사화 때 은거할 시 건립한 건물로 인조 25년(1647년), 영조 40년(1765년)에 중건했으며 금화서원 창건된 후 강당으로 사용했다.
당초 계당 최흥림 선생은 을사사화 때 수많은 선비들이 참극을 당하는 것을 보고 한양을 떠나 이곳 금적산 아래에 은거했다. 밖을 나가지 않고 평생 이곳에서 살면서 당대 이름있는 대학자인 남명 선생,  대곡 선생, 동주 선생과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는 등 함께 교류했는데, 계당 주변의 풍광은 3단을 이루는 폭포(계곡)가 있고 앞에는 너럭바위가 있는 등 수려한 자연정원을 이루고 있다.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술안주를 하는 등 풍류를 즐긴 흔적은 너럭바위에 숯탄이 말해준다.
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는 계당은 금적산 정상부부터 흐르는 계곡의 긴 폭포에 놓인 바위와 괴석으로 형성된 자연정원으로 경치가 수려하고 계당 앞마당에는 바위를 파내어 만든 수로로 계곡수를 끌어들여 활용하는 등 충북지역에서는 자연을 활용한 유교문화재의 드문 사례라며 지난 2월 계당과 계당 옆 폭포, 너럭바위 등 계정을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 95호로 지정했다.
한편 창립총회에서는 회장 최규인, 자문위원 김홍원·구춘서, 부회장 최원태·선진규, 총무 이사 남광우, 감사 서성범, 사무국장 이상우 회원이 추대됐다.
최규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보은군향토문화연구회의 재창립에 참여한 모든 회원들이 의욕에 차있어 대단히 반갑고 고맙다"며 인사하고 "앞으로 지역의 향토문화를 발굴하고 연구하고 조사하고 보전하는데 앞장서 보은 문화재의 위상을 정립하고 우리의 정신적 자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보은군향토문화연구회는 최근 수년동안 정체돼 왔으나 지난 6월 1일 보은도서관에서 재창립을 위해 회원 모집을 하고 3차례의 간담회를 개최한 후 7월 21일 정식 재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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