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장재리 3반인 행궁터 마을 주민들은 요즘 걱정이 태산이다. 최근 도로를 재포장한 후 차선 작업을 했는데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 입구의 도로 중앙선을 끊지 않아 16가구 주민들이 좌회전할 때마다 도로교통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주민들은 "그동안 사고가 나지 않아 별 문제가 없었으나 언제 어떤 사고가 날지도 모르고 만약 사고가 났을 때 주민들이 입을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로 중앙선을 절단해놓은 구간은 행궁터 구 돼지마을 식당 앞인데 이곳의 중앙선을 절단해 북바우 쪽으로 진입할 수 있게 끊어놓은 것이 전부이다. 대궐터 주민들이 주로 출입하는 진입로의 중앙선은 모두 막혀 있는 상태다.
따라서 마을에서 나와서 속리산 방향으로 좌회전해야 하거나 도로에서 마을(행궁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불법 좌회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마을에서는 도로의 중앙선 절단을 해달라고 경찰서에도 문의했지만 도로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서 의결해야하는 등 절차상의 이유를 들어 곧바로 시정되지 않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김철환 이장은 "대궐터 마을엔 16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주 진입로와 연결되는 도로의 중앙선이 절단되지 않아 거의 매일 주민들을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사고가 안났으니 다행이지 사고라도 나면 주민들이 다 뒤집어 쓸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사고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기존 행궁터 앞 차선에 중앙선 절선이 안된 것은 기존 차선에도 중앙선이 절선(折線)되지 않아 새로 차선을 도색하면서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중앙선을 절선하는 것은 교차로가 또 하나 생성되는 것인데 현재 행궁터 앞 도로는 중앙선을 절선한 곳과 가까운 거리에 또 중앙선을 절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앙선 절선은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돼야 절선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심의위에 상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