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의 송전탑 계획, 의문점 투성이
100여개의 송전탑 계획, 의문점 투성이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7.11 10:30
  • 호수 5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 상주에서 각각 200MW로 총 400MW급, 충분한 송전량
옥천, 상주변전소 1937년 건설, 보은변전소 1991년 건설, 노후화 주장 의문

보은지역의 송전로 신설과 관련 주민들이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보은의 최대전력수급량은 전기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겨울철로 92MW를 기록하고 5년후 2023년에는 137MW로 증가할 것을 예상해 송전로를 신설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보은은 현재 상주변전소와 옥천변전소에서 각각 200MW씩 총 400MW의 전기를 수송할 수 있는 송전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은변전소 용량은 160MW로 전기사용량이 증가한다하더라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한전은 시설 노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보은은 다른 시군보다 전기관련 시설들이 뒤늦게 들어온 측에 속한다. 인근 옥천과 상주변전소는 1937년 일제강점기에 건립됐지만 보은변전소는 1991년에 건립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보은변전소는 옥천과 상주변전소에서 각각 출발해 서로다른 노선의 송전탑을 이용해 오다가 보은변전소 앞 삼승에서 하나의 송전탑에 두개의 선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한전은 이를 단일선로라 주장하며 불안정성을 언급하지만 이 또한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또 한전이 주장한 보은의 전기사용량 증가에 대한 예측을 살펴보자. 전기는 주택용과 일반(상업), 농사, 교육, 가로등, 심야용과 그리고 산업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기난방기구 등으로 가장 많은 전기사용을 한다는 1월을 기준으로 보은의 전기사용량을 살펴보면 주택과 농사용이 각각 10%내외, 일반과 심야가 각각 20%, 교육과 가로등을 합쳐 3% 내외를 차지하고 산업용은 34%를 기록하고 있다.
또 10년간의 전기사용의 변화를 볼 때 산업용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큰 증가률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심야전기와 가로등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산업용의 10년동안 변화추이를 살펴보면 보은군 전체 전기사용량대비 1%씩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 보은지역에 공장이 들어설 곳은 보은산단의 2공구에 불과하다.
보은산단은 2016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해 현재 53%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전기사용량 증가는 보은전체대비 3%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에도 3% 이상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처럼 송전로 신설의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여러 정황이 있음에도  한전은 설비를 수치로만 계산해선 안되고 가동율을 감안해야한다'며 신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백두대간 아래 한남금북정맥을 따라 철탑 100여개를 세우고 주거생활권과 축사와 양봉장, 논밭을 가르며 생존권 위협, 밀실행정과 안일행정의 절차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정사회 2019-07-11 17:42:43
세금낭비 자연파괴 주민생존권 위협
한전은 책임있는 답변해야합니다

이수진 2019-07-15 23:18:35
저희 동네 옆을 지나가는데 어디다가 하소연을 할데도 없구요 답답하기만 합니다 면에도 군에도 얘기해도 국가에서 하는일이라 모른다고만 하구요 힘없는 서미느들만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