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 '보은사람들' 광고 배제 문제 있다"
"보은군의 '보은사람들' 광고 배제 문제 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7.04 10:00
  • 호수 499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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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민언련, 논평 통해 보은군의 본보 광고비 배제 문제 제기
보은군 주민세금으로 비판언론 길들이나… 명확한 집행기준 밝혀야

보은군은 통상적으로 매월 1회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주간신문에 대한 광고는 매월 마지막 주에 발행하는 신문에 게재하도록 시행해왔다. 이는 주간신문사 및 인터넷뉴스에서 광고게재 협조를 바라는 공문을 시행하지 않아도 의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보은군은 본사(보은사람들)에 대한 광고를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 집행하지 않아 단 한 푼의 광고료도 받지 못했다. 더욱이 본사에는 해당내용에 대한 예고도 없었고 담당부서, 담당공무원조차 전화통화 없이 2019년 1월부터 일방적으로 배제시켰다.
지난 6월에는 18일이 본보 창간 10주년 기념일이라 본사는 보은군에 광고 협조공문을 시행했고 보은군은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배너 광고를 시행했다. 보통 창간 축하광고는 신문 지면용으로 공급하나 본보의 창간 축하광고는 이례적이었다.
이같이 본사는 보은군이 시행하는 광고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에서 보은군이 본사에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에 대해 논평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충북민언련은 최근 2017년도, 2018년도,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도내 각 지자체의 언론홍보비 예산을 분석하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했고 이중 보은군이 언론사에 집행한 홍보비 예산 중 본보인 '보은사람들'에만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충북민언련은 보은군의 담당공무원과 전화로 '보은사람들'에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담당공무원에게 받아낸 답변은 "참고 참다가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충북민언련은 '보은사람들'의 비판보도를 참을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건 상식적인 판단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뚜렷한 홍보비 지급기준 없이 정상혁 군수 입맛대로 언론을 길들이기 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마저 든다고 평가했다.
충북민언련은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와 활동을 바탕으로 한 민주언론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개혁과 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개혁과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03년 창립된 충북의 시민단체이다.
본보는 보은군의 광고비집행에 대한 충북민언련의 논평내용을 전제한다.

<보은군이 2017년~2019년 4월까지 보은지역언론사에 집행한 광고비 내역>

구분 A신문 보은사람들 B뉴스
2017년 16,400,000 15,790,000 14,300,000
2018년 19,090,000 13,530,000 13,860,000
2019년1~4월   5,560,000 0   4,950,000

보은군은 대체 무슨 근거로 '보은사람들'을 광고에서 배제시킨 것일까.
보은군은 해마다 '보은사람들'에도 광고비를 집행해왔다. 2017년에는 보은사람들, A신문, B뉴스에 집행한 광고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는데 2018년에는 A신문과 보은사람들간 광고비 차이가 556만원이나 됐다.
보은군이 보은사람들에 비해 A신문에 더 적극적인 광고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 2019년 4월까지는 보은사람들에는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은 광고비를 A신문과 B뉴스가 비슷하게 받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대체 왜 보은군은 보은사람들에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는 것일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충북민언련은 보은군이 보은사람들에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은군에 공식적인 질문을 하고 답변을 요청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현재까지 받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보은군이 '보은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확인했다.

보은군, "참고 참다가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보은군 공보 담당 공무원은 본회와의 통화에서 "보은사람들이 기사를 쓸 때 군 입장을 제대로 취재하지 않고 쓴다. 몇 년간 그렇게 하고 있다. 비판 보도는 받아들이는데 보은사람들 보도는 공정하지 않다. 참고 참다가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충북민언련은 담당 공무원에게 "비판보도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 보은군에 언론 홍보비 집행기준이 따로 있는 것이냐, 주민세금으로 홍보비를 주는 건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안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물었지만 담당 공무원은 별도의 답을 내놓지 못했다.

보은사람들, "보은군 정정보도 요구 지나치다"
'보은사람들'은 정말 군 입장을 제대로 취재하지 않고 보도했을까. '보은사람들' 송진선 편집국장의 말은 다르다. 송진선 국장은 본회와의 통화에서 '보은사람들'은 보은군 입장을 취재해서 보도했고, 보은군이 반박 자료를 보내오면 충실히 지면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은군에서는 독자기고문까지 문제삼아 정정보도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기사 한줄 한줄에 해당하는 반박 내용을 그대로 실어달라는 무리한 요구도 일삼았다고 송진선 보은사람들 편집국장은 말했다.
실제 보은군이 얼마나 집요하게 보은사람들 보도내용에 반박자료를 냈는지는 보은군이 발행하는 소식지 '대추고을소식'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례로 2018년 8월31일에 발행한 대추고을소식213호에는 6면 전체가 '보은사람들'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채워지기도 했다. 보은군은 대추고을 소식에 여러 차례 보은사람들 보도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을 실어 발행했다. 보은군민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보은군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소식지를 '보은사람들' 보도에 대한 한줄, 한줄 반박으로 지면을 채워 발행한 보은군의 대응은 그다지 상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언제까지 제갈 물리기 할텐가
더 큰 문제는 보은군을 비판했다고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은군은 지난 해 언론광고비로 5억5천600여만원을 썼다. 그 가운데 보은지역에서 발행되는 매체 3곳에 쓴 예산이 4천648만원이고 이중 보은사람들에 지급한 홍보예산은 1천353만원이다. 1천5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홍보비에도 작은 신문사는 경영이 어려워져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보은군이 언론에 쓰는 홍보비는 보은군민이 내는 세금이다. 보은군에 대한 비판을 "참을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는 것은 광고비를 무기 삼아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주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언론 홍보비로 비판 언론을 길들이려할 게 아니라 홍보비의 명확한 집행기준부터 세워나가길 바란다. 아울러 '보은사람들'에 대해 광고를 지급하지 않는 뚜렷한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즉각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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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사회 2019-07-09 15:51:49
정군수가 잘한게 뭔지 먼저 말씀부터 해주세요 진아님

공정사회 2019-07-09 15:45:42
정군수 10년동안 스포츠에 산깎아서 숲체험마을에 수백억 말티재관문 흉물에 수십억 웃기지도 않는 훈민정음공원에 수십억 토목공사에 남퍼주기로 10년을 일관성있거 추진

유진아 2019-07-09 12:33:51
송진선기자 글을 보면 한 정치인 옹호기사만 쓰고 현군수비판글은 유독 많던데~언론인의 객관성을 지키시는건지~오죽하면 특정 정치인 딱가리냐는 소리까지 들릴까? 본인이 더 잘 알지 않나? 언론의공정성과 객관적인보도.부탁드려요

헐 대박 2019-07-06 19:05:26
개인 사업자도 아니고 이게 뭔 일이람
요즘 세상에 보은에는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이 ᆢ

헐 대박 2019-07-06 19:05:03
개인 사업자도 아니고 이게 뭔 일이람
요즘 세상에 보은에는 상식을 뛰어넘는 일들이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