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남4군위원장, 옥천군수 대행체제
민주당 동남4군위원장, 옥천군수 대행체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6.27 10:05
  • 호수 49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지역 당원들 "이해할 수 없다" 반발

더불어민주당 보은옥천영동괴산(이하 동남4군) 지역위원장에 김재종 옥천군수가 권한대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보은지역 당원들 중심으로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민주당 제 12차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회의 및 제 117차 최고위원회에서 6개 지역위원장의 단수 및 경선 후보자를 발표했는데,  동남4군은 공모에 응한 성낙현 보은자활지역자활센터장과 안성용(보은 장신) 변호사가 아닌 김재종 옥천군수를 권한대행으로 공표한 것.
도당 등에 확인을 했다는 보은지역 핵심 당원에 의하면 "지역위원장 후보 신청자 2명을 놓고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서류 심사 및 면접, 도당에서 보은옥천영동괴산지역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당선 가능성 등이 낮다고 나와 최고위원회에서 최종 김재종 군수를 권한대행으로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당원은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느냐. 이해할 수 없다. 확인한 바에 의하면 도당에서 여론조사결과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했다는데 여론조사 명분으로 만난 4개 지역 당원은 특정인에게 우호적인 당원들이다. 당연히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여론조사에 응했다고 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옥천사람 아니면 안된다는 비민주적인 작태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보은군지역대의원회에서는 지난 6월 26일 '보은의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라는 펼침막을 게시하는 등 중앙당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일부당원들은 대행체제의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의 동남4군은 어느 누구를 모셔온다 해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대행체제가 아닌 하루빨리 지역위원장을 선임, 위원장을 주축으로 총선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있는 더 좋은 후보가 나오면 서로 경쟁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며 지역 위원장 선임을 주장하고 있다.
성낙현 보은지역자활센터장도 중앙당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성 센터장은 "공직자인 자치단체장에게 권한대행을 준다는게 말이 안되고 총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당이 그것도 여당에서 이렇게 하는 게 있을 수 없다. 김재종 군수를 지역위원장 권한대행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당원들의 의중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당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여러 걸림돌이 있었고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잘 풀려 오늘까지 왔다"며 "보이지 않는 손이 방해하고 억지를 부려도 결국은 순리를 거스르지는 못한다. 이번 위원장 파문도 잘 해결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성낙현 센터장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목사이고 사회복지사이지만 지난날 애증이 있는 정당의 참담함은 직접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됐다"며 내년 총선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동남 4군의 민주당은 이용희 의원 이후 기형적인 조직 운영으로 사분오열됐고 정당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정치인과 정치지망생들에게 유권자의 삶 속에서 호흡하고 그 분들의 마음을 얻는 자가 정치할 기회를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고 그래서 정치가 바뀌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다는 비전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4.9총선 당시 46세였던 성 센터장은 목회자 정의 평화 실천협의회, 한국 장애인 문화협회, 4·19 유족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건강한 교회를 위한 목회자 협의회, 야스쿠니 반대 공동행동한국위원회, 환경공해추방운동중앙회 등 13개 단체에서 통합민주당 충북 비례대표로 추천했었다.
중앙당이 충북에 배정한 4배수 안에 성 센터장이 포함돼 국회의원 탄생이 점쳐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결국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성 센터장은 말한 바 있다.
성낙현 센터장은 한남대학교 졸업 후 장로회 신학대학원 석사, 숭실대학교 사회사업학과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청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보은장애인협회 부회장, 보은 파랑새지역아동센터장,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보은지부장,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보은 갈평교회 담임목사, 보은지역자활센터장, 충북지역자활센터협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