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사에서 공부하던 스님 숨진 채 발견
법주사에서 공부하던 스님 숨진 채 발견
  • 송진선
  • 승인 2019.06.22 15:41
  • 호수 4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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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승적, 법주사 선원에서 수행 중 실족사

법주사 선원에서 수행 중인 양산 통도사 승적의 A스님이 실종 신고 후 10여시간 만인 지난 6월 22일 오전 9시 50분경 속리산 북가치에서 관음봉 구간 바위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에도 혼자 자주 등산을 했었다는 A스님은 지난 6월 21일 오후 3시경 함께 수행중인 B스님에게 "묘봉 정상에 왔다"는 전화를 한 후 저녁 참선시간인 오후 7시가 돼도 돌아오지 않았다.

B스님은 A스님에게 전화연락을 계속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돼 오후 7시30분경 보은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119 산악구조대, 속리산관리사무소, 법주사 소임자 스님, 선원 스님, 종사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에 수색을 했으나 찾지를 못하고 일단 밤 12시경 수색을 중단했다.

날이 밝은 후 오전 6시30분경부터 다시 수색을 재개한 지 3시간 20여분만에 보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이 속리산 북가치~관음봉 사이의 바위틈에서 숨져 있는 A스님을 찾았다.

경찰은 오후 2시까지 현장 감식을 벌였고 시체검안을 한 후 오후 2시 헬기로 금강장례식장에 안치했다.

법주사는 통도사와 연락 사형사제, 은사스님 등을 찾는 중이고 사가의 가족친인척 등을 수소문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부하는 스님들은 10일에 한 번씩 머리를 삭발하고 목욕 재개 후 다시 참선의 세계에 들어가는데 A모 스님이 등산을 한 날이 바로 이날. 오후 7시 다시 참선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휴무이다. 법주사 선원(강원)은 3개월 동안 전국의 스님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공부를 하고 다시 본적의 사찰로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데 A스님은 음력 4월 15일(양력 5월 19일) 법주사 선원에 입소해서 겨우 34일간 수행 중 안타깝게 사고로 입적했다.

세납 57세이며, 법랍 22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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