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야구부 창단설로 다시 떠오르는 보은중FC 사태
고교 야구부 창단설로 다시 떠오르는 보은중FC 사태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6.20 11:11
  • 호수 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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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중FC 사태가 마무리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보은군이 2017년 7월에 보은FC를 창단해 9월 학교폭력사태 발생과 위장전입 등으로 창단 6개월만인 2018년 1월에 해체됨으로써 문제가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보은중 전 교감에 대한 고소고발로 이어져 그해 7월에 가서야 모든 혐의를 벗고 끝을 맺었다.
당시 보은중FC와 관련해 '지역경제활성화'와 '교육적 관점' 사이에서 지역여론이 찬반으로 엇갈리며 1년 동안 지역분열 사태까지 일어나는 상처를 입어야 했다.
그로부터 1년이 되지 않아 또다시 고교 야구부 창단설이 떠돌고 있다.
그때와 너무나 닮아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가 이번에는 한국야구위원회 관계자로 바뀌었을 뿐 지역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외부학생 유입에 의존.
무엇보다 이번 야구부 창설은 군의 스포츠마케팅 차원의 준비된 정책적 접근이 아니라는 가능성 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같은 추론 배경으로는 본보가 보은고 야구부 창설과 관련해 군 스포츠사업단에 취재를 요청했으나 운영계와 체육계 팀장들도 모르는 사실이라며 행정과 민간협력계와 연결시켜줬다. 그러나 민간협력계 또한 처음 듣는 소리라며 다시 스포츠사업단으로 연결, 결국 비서실을 통해 군수입장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비서실장 또한 잘모른다며 스포츠사업단으로 다시 내려보냈지만 스포츠사업단은 '그와 관련해 업무지시를 받은 바 없다. 모른다'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결국 최종적인 군수입장은 폴란드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후 군수에게 스포츠사업단장이 배경을 물어 전해들었을 뿐이다.
폭탄 돌리듯 6차례나 관계부서 책임자급과의 통화에서 '업무지시 받은바 없다. 모른다'라는 같은 대답이 진실이라면 군수의 개인의 판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며, 만약 공무원들이 스포츠정책의 일환으로 계획한 일임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면 군민앞에 떳떳하게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밝힐 수 없을만큼 허술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이러한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군은 고교 야구단 창설을 위한 배경과 기본계획에 대해 군민 앞에 공식적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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