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센터 오수방류 중단않을 시 '물리적 행동' 시사
사회복무센터 오수방류 중단않을 시 '물리적 행동' 시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6.13 11:04
  • 호수 4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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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면대책위 기자회견, 센터 오수 방류 중단 촉구

장안면 주민들로 꾸려진 '사회복무연수센터 똥물 방류 저지 장안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의 오수를 삼가천 방류가 아닌 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라고 촉구하고 주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6월 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같은 문제를 호소하고 청와대의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전방위 적으로 사회복무센터 오수처리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월 12일 보은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삼가천은 속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길이 시작되는 금강 최상류로 보은의 최대곡창지대인 장안, 탄부 마로면의 농업용수이고 대전, 세종, 청주 등 충청권 450만명의 식수로 1급수를 자랑했으나 2016년 사회복무연수센터가 정화했다는 오수를 삼가천으로 방류한 후 삼가천은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오염물질로 뒤덮여 썩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복무연수센터 똥물 방류 저지 장안면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12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의 오수 배출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회복무연수센터 똥물 방류 저지 장안면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 12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의 오수 배출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는 개원 후 '질소'와 '인'을 과다 배출해 보은군으로부터 네 차례나 적발돼 6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했다.
대책위는 "이렇게 오염된 물이 장안, 탄부, 마로면 주민들의 식수원과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금강으로 흘러 대청댐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충청권 450만명의 식수원이 된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반발했다.
대책위는 사회복무연수센터가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땜질 처방이 아니라 오수관로를 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고 처리장 증설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청정자연환경을 지켜달라는 주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 2016년 준공당시 이시종 도지사와 정상혁 군수가 사회복무연수원이 준공됐으니 장안면 농산물 판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던 말이 청정자연환경을 오염과 바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분노를 금할 길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문재인대통령과 정부 병무청, 사회복무센터를 대상으로 요구사항을 각각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게는 "사회복무연수센터가 20년간 무상으로 사용하는 보은군유지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삼가천을 오염시키는 사회복무연수센터를 즉각 감사하라"라고 요청했다.
또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도 "병무청 예산으로 황곡리 오수처리장의 규모를 증설하고 장내리∼사회복무연수센터까지 오수관로를 연결해 오수처리를 하라고 요구한 뒤, 주민과 상의없이 공사한 지열발전에 대한 공사 자료와 유치당시 충북도 및 보은군과 맺은 협약내용도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대책위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장안면 주민들은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실력행사 등 합법적인 모든 것을 동원해 청정자연환경을 지켜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관계자는 "주민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병무청에 전달했다"며 "병무청 차원에서 관계부처와 논의해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사회복무연수센터는 지난 2016년 장안면 서원리 군유지 9만7천755㎡를 20년간 무상 임대해 연수원을 건립한 후 연간 3만여명의 교육생이 연수를 받고 있다. 오수처리장은 350톤 규모로 조성해 자체 정화한 오수를 서원계곡으로 방류, 계곡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 개원이후 계속되는 주민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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