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죽초로 날아든 '특별한 손님'
송죽초로 날아든 '특별한 손님'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6.13 10:47
  • 호수 49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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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가 플라타너스 나무에 둥지를 틀었어요

송죽초등학교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6학년 최고학년들의 13년 인생에 있어 난생 처음인 '특별한 손님'은 송죽초 아이들을 마냥 들뜨게 만든다.
바로 딱따구리 토종 텃새가 운동장 플라타너스 나무에 둥지를 튼 것.

언제부터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지난해까지 못보던 새가 나무 주위를 맴돌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자세히 보니 나무에 크고작은 구멍 4개가 눈에 들어왔다.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나무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새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재현 학생의 관찰일기에는 '6학년 인생 처음으로 딱따구리를 봤다. 부리로 나무를 파는 어미 딱따구리와 작고 귀여운 새끼의 모습을 어린시절에 볼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어미새의 꼬리 부분은 주황색이고 긴 부리를 갖고 있다. 새끼의 크기는 약 3cm 정도 돼 보였고 너무나 귀엽다. 새끼들의 보금자리인 구멍의 크기는 내 주먹 한 개가 들어갈 정도였다. 우리학교에 딱따구리들이 산다는 것이 신기하다. 앞으로 딱따구리에 대해 보다 많이 연구하고 싶다'고 적혀 있다.
재현 학생을 비롯해 17명의 전교생은 쉬는 시간이 되면 플라타너스 나무 주변으로 모여 든다. 아이들은 딱따구리가 놀라지 않도록 조심조심 하면서 어미새와 새끼들을 살펴보며 오늘도 특별한 행운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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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맘 2019-06-13 20:20:09
눈망울이 반짝 거렸을 아이들 모습이 상상되넹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