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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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6.13 10:41
  • 호수 4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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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대영씨, 지난 겨울 속리산 교통사고 현장을 도와준 은인 찾습니다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속리산면 북암리에 사는 곽대영씨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곽대영씨가 찾는 사람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곽씨를 도와준 은인이다.
곽씨는 지난해 12월 1일 오후 3시경 부인과 함께 보은읍에서 속리산으로 향하던 중 동학터널을 지나자마자 왼쪽 사과밭 벼랑 아래로 추락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졸음운전이었기 때문에 제동장치를 밟을 새도 없이 경사진 밭으로 떨어졌고, 코란도 승용차가 폐차될 정도로 큰 사고였다.
"주변 사람들이 죽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할만큼 큰 사고였죠" 당시 운전자인 아내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곽씨는 쭉 뻗은 다리가 가슴팍에 종잇장 접히듯이 완전히 접히면서 척추를 심하게 다쳤다.
"어렴풋이 정신이 들었는데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조여오고 옴싹달싹 할 수 없었죠"
때마침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곽씨의 사고를 목격하고 곧바로 가파른 언덕을 아래로 내려와 곽씨를 차량 밖으로 꺼내줬다.
"얼굴은 기억에 없지만 제법 체격이 건장한 남성이었는데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곽씨는 이후 당시 사고현장에 도착했던 119 소방대원을 통해 은인을 찾고자 했으나 찾을 길이 없었다고 했다.
"사고를 당하고 여러차례의 수술, 6개월동안 매일같이 병원을 오가느라 그때의 은인을 제대로 찾지도 못했어요. 신문을 통해 인연이 닿는다면 그분께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어요"라며, 가파른 벼랑길을 마다하지 않고 위험한 사고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큰 사고를 당하고 건강을 잃고 나니 일만하면서 바쁘게 살았던 것이 후회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은혜를 입으면 보답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 생각하는데, 꼭 다시 뵙고 싶습니다"라며, ☎544-0072 / 010-5441-0072로 연락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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