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장안농요축제, 즐거움을 줬다
제1회 장안농요축제, 즐거움을 줬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6.05 10:55
  • 호수 495
  • 조회수 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경문화 전통 보여줘…사진작가 몰려 대회 불사

보은장안농요는 20세기 이전의 농경문화를 최첨단 시대인 21세기 현재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지난 5월 31일 장안면 개안리 북두문에서 장안면전통민속보전회(회장 김갑진)는 제 1회 보은장안농요축제를 열어 이제는 구경하기 힘든 과거의 농경문화를 보여줬다.

무명치마저고리, 바지저고리를 입고, 짚신을 신고 남자는 무명천을 이마에 질끈 동여맸고 여자는 머리에 둘러 햇볕을 가렸다. 남녀칠세부동석이란 과거 문화로 인해 얼굴을 가린 단원들이 일렬로 정렬했다.
장안농요는 들나가기→모찌기→모심기→점심참→초듬 아시매기→이듬 논 뜯기→신명풀이로 진행되는데 보은장안농요는 지난해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출전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2시 30분경까지 시연했는데, 보은장안농요, 결초보은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쓴 깃발을 앞세우고 농요단을 이끈 상쇠소리에 맞춰 징, 장구, 북을 치며 흥겨운 가락을 만들어내는 풍물단이 뒤따르고 모내기를 할 농부들의 그 뒤를 따른다. 아낙들은 일하는 농부들에게 줄 점심과 새참이 들어있는 항아리와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따른다. 일행을 보는 것만도 그림이고 장관이다.
들판에 도착한 일행은 모내기를 위해 바지를 걷어 부치고 논에 들어가 모를 찐다. 모를 심다보니 허리가 아픈 농부들이 논 밖으로 나와 하늘 한 번 보면서 다같이 허리를 쭉 편 후 부침개, 막걸리(콩물) 새참을 먹는다.
다시 들어와 모내기를 마무리 하고 이번에 도롱이를 입고 논매기를 한다. 풀도 뽑고 모 주변의 땅을 매만지면서 모가 잘 자라도록 정성을 쏟는다. 다같이 일을 하니 금방 작업을 마친다. 이번엔 박 바가지에 콩나물 등 이런 저런 나물을 넣고 쓱쓱 비벼 점심밥을 먹는다.
김갑진(87)·김준호(80) 어르신의 구성진 선소리에 맞춰 농부들이 부르는 후렴은 농부의 아픔, 농사로 인한 고통도 잊게 하는 묘한 힘을 보여줬다. 과거 전통방식의 영농에서 농요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졌다.
모내기를 마치고 나와서는 풍물 장단에 맞춰 모두가 한판 질펀하게 대동놀이로 피로를 풀고 수고한 것에 대해 서로 격려했다.
면민들도 나와서 다같이 구경을 하고 어려웠던 옛날을 추억하며 담소를 나누고 오이냉국이 곁들여진 모밥(모내기 밥)을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향유했다.
농요시연 전 장안면전통민속보존회에서는 정상혁 군수와 윤윤용(황곡리)·김준호(장안2리)·임영식(장안2리)씨에게 감사패를 수여,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장안농요축제는 사진촬영대회를 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진작가들이 출사를 나와 장안농요의 장면, 장면, 출연한 농부의 살아있는 모습을 담느라 촬영열기가 뜨거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