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연수원 오수 하수처리장 처리 한 목소리
사회복무연수원 오수 하수처리장 처리 한 목소리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9.05.30 11:26
  • 호수 4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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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측과 주민간 토론, 원장 "주민 요구안 병무청에 건의하겠다"

[속보] 장안면 서원리에 위치한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이하 연수원측)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서원계곡에 방류하지 않고 장내리 하수처리장으로 유입 처리할 수 있을까?(▶2019년 5월 23일자 3면 보도)
연수원 오수처리를 위해 연수원측이 하천바닥에 140미터 가량 흄관 매설을 보고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자 지난 5월 24일 장안면 주선으로 면내 단체장과 연수원간의 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용두 센터장은 하수처리장으로의 처리를 바라는 주민들의 주장을 병무청에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발생하는 오수처리에 대한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김용두 센터장과 면내 단체장들이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서원리 신국범 서원리 이장은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병무청의 확답이다. 우리는 오수를 삼가천(서원계곡)으로 직접 방류시키지 말고 황곡리에 있는 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더 이상 산자수명한 계곡을 오염시키지 말라. 지금까지 오염시킨 것 만해도 충분하다. 확고한 답을 안주면 집회신고를 하고 물리적으로 나갈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원인 제공은 병무청에 있다"며 장내리 오수처리장으로 연결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주현호 개안리 이장도 "병무청에서 오수를 서원계곡으로 방류함으로써 개안리 주민피해가 크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100% 지하수를 이용했던 2016년 마을 31가구의 수질검사를 한 결과 17가구는 음용수 부적합으로 나왔다. 나름 원인을 찾다보니 하천물이 결국 지하수로 스며들어 주민들의 식수를 오염시킨 것 밖에 없다. 이후 관정을 파서 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는데 관정이 하천과불과 7, 8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오염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그런데도 연수원은 원천적 개선이 아닌 하수관로를 하천에 묻는 공사를 하는 것은 은폐할 목적으로 여겨지며 주민으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오염된 삼가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해결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김용두 센터장은 "당초 연수원 건립시 적용된 환경영향평가에 의한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처리를 한 후 방류수 수질기준에 맞춰 방류하고 있다"며 만약 이에대한 문제가 있다면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낸 금강환경청 등 환경영향평가를 한 곳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뉘앙스로 항변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책자 갖고 따지지 말고, 과거 따지지 말고 앞으로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연수원이 들어오고 나서 하천 오염이 심해지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들이 먹는 지하수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모른다"며 "또 방류수 수질기준 이상으로 방류해 보은군으로부터 과태료처분까지 받아놓고 책대로 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수를 계곡으로 방류하지 말고 장내리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켜 처리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센터장은 "수질기준 초과 부분은 일시적이다. 대부분 하절기에 일부분이 초과한 것인데 갑자기 51억을 투입해서 원인 해결해야 한다고 하면 윗사람이 이해할 수 있겠나, 윗사람을 설득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 과학적인 지혜를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센터장은 사회복무연수센터 유치를 위해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경쟁을 벌였는데 왜 보은으로 왔는지 보은으로 이전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며 처음부터 잘못 들어왔으면 지금이라도 무효화하고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등 다소 감정적인 대응을 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에 주민들이 반발하자 사과하고 병무청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해 청에서 기재부와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보은군은 하수처리구역에서 빠진 장안면 서원리의 하수처리구역 포함을 내년사업으로 신청했다며 연수원은 하수처리 구역에서 처음부터 제외됐던 곳으로 이를 하수처리구역으로 포함시키기 위해서는 연수원이 별도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연수원의 오수를 황곡리에 있는 장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키려면 하수관 크기(직경)도 더 큰 것을 설치해야 하고 또 150톤에 불과한 현재의 용량에 연수원 처리용량인 350톤을 추가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총 500톤급의 처리장으로 증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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