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출신 청년교사들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보은출신 청년교사들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9.05.30 10:22
  • 호수 49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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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화의집 댄스강사 류하늘

'월요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을 힘들어 할 때, 오히려 활기에 넘치는 청년이 있어 소개한다.
류하늘(21세. 보은읍 이평리)씨는 월요일마다 회사를 마친 후 저녁도 거른채 청소년문화의집 '다온' 중학생들을 만나러 간다.
"4개월째 아이들에게 댄스 강의를 하고 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춤추기를 좋아해 중학생이 된 후에는 청소년문화의집 댄스동아리 '뉴페이스' 활동, 정보고 진학 후에는 BI(비아이) 동아리를 통해 춤추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에 대학진학과 댄스계 진입, 취업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결론적으로 하늘씨는 취업을 선택했다.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학교생활로 상위권의 성적, 학생회활동, 동아리활동 등으로 그녀는 진로 선택의 폭이 넓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었지만,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보은 지역의 회사에 입사하게 된 것.
"잘한 선택 같아요"라며 그녀는 단한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입사한 첫해는 회사와 사회적응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면, 2년차가 된 올해는 한동안 소홀했던 댄스연습에도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무엇보다 후배양성을 위한 재능기부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 김희성 선생님과 중학교 때부터 인연을 맺었는데, 올해 강사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기뻤어요" 그렇게 4개월이 흐르는 동안 다온 학생들과 정이 흠뻑 들었다.
"춤을 잘추는 아이부터 못추는 아이, 성격의 차이 등으로 처음 시작할 때는 편차가 있었는데, 이제는 모두들 안정적으로 즐겁게 춤을 즐기고 기능 또한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있죠"라고 말하는 하늘씨는 주말이면 자신의 춤 연습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또 유튜브에도 동영상을 올린다.
"학창시절 무대에서 댄스공연 할 때마다 친구들의 환호성을 잊을 수가 없죠. 또 동영상의 칭찬 댓글이 올라올 때마다 힘이 나요" 그녀는 힙합과 팝송 창작댄스, 아이돌 댄스 등 춤이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감에 넘친다.
"일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춤도 추고, 또 제가 자란 고향에서 후배들에게 댄스를 가르치는 일. 일석삼조 이상인 것 같아 행복해요"라며 하늘씨는 당찬 미소를 보이며 인터뷰 사진을 촬영하려는 순간, 중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몰려들었다. 어깨동무를 하며 뒤엉킨 모습에서 사제지간의 모습은 어디간데 없고 친구처럼 격없이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게 비쳤다.

 

청소년문화의집 농구강사 홍성희

'꽃미남'으로 청소년문화의집 다온의 중학생들에게 인기만점인 홍성희(30세. 보은읍 성주리)씨는 재능기부를 통해 다온 친구들에게 농구수업을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과 만난지 올해로 3년째 되었네요"라고 말하는 홍성희씨는 한화에서 근무하고 있다. 보은중과 보은고를 졸업하고 대학시절을 제외하면 그는 보은에서 나고 자란 보은청년이다.
"농구에 흥미를 느낀 것은 고등학교 때 농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부터에요" 이후 대학시절과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농구를 지속했다.
"사회인 동호회를 통해 많은 기능을 익히는데에 도움이 됐죠" 청주 사회인 동호회에는 프로 출신 선수들이 있어 농구기능을 익히는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2~3년전 보은에서도 농구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싶었지만 젊은 사람이 많지 않고 연습할만한 마땅한 장소도 없어 포기해야 했다. 그러던 차에 청소년문화의집 농구강사로 요청받게 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운동은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 일에 저의 재능이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해요"
그에게 있어 보은은 부모님과 함께 밥상을 마주하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아늑하고 따뜻한 곳이다. 그러나 젊은 사람이 많지 않고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없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고향 보은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드는 생각은 청소년들이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그는 자신이 경험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동, 문화와 여가도 중요하죠" 꿈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 후배들이 맛보기 수준이 아닌 깊이 있는 꾸준한 특기적성 교육프로그램이 있었으면 하고 바랬으며, 자신의 재능이 그러한 도움이 되길 바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때 "농구샘과 댄스샘 때문에 우리는 중학생들한테 찬밥 신세에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청소년문화의집에서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던지는 농담에 성희씨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혔다.
"직장과 제가 좋아하는 농구, 그리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보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누리는 행운같아요"라며 그는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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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래동 2020-11-25 15:56:06
홍성희 선생님 너무 착하고 잘 생기셨어요~

보은맘 2020-11-25 15:35:26
댄스강사선생님 너무 이쁘세여 저도 듣고싶내여

킴경턱 2020-11-25 15:32:53
농구 선생님이 두분이신가봐요! 사진두장인데 다르시네요!!!! 농구도 잘하실거같아요!! 화이팅 입니다!

2020-11-25 15:29:57
셀카랑 농구공 들고 있는 사진이랑 왜렇게 다른거에여 동일 인물 맞나여

가영맘 2019-05-30 17:20:37
보기만해도 훈훈^^이런 젊은이들이 넘쳤으면 좋겠네요 두청련이 보은에서 오래도록 잘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