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 날 봉축 법요식이 각 사찰에서 열린 가운데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 대웅보전 앞에서도 법요식이 봉행됐다.
이날 정도 주지스님 등 법주사 스님 외에도 이시종 도지사와 김병우 교육감 등 도내 기관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로 광명을 이루길 기원했다. 신도들도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형형색색의 연등을 내걸고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충만하길 기원하며 불가의 진리를 되새겼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축 발원문 등 불가 소리가 울려 퍼진 가운데 부처님이 탄생하셨을 때 아홉 마리의 용이 향기로운 물로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킨 것을 상징하는 '관불의식'이 치러졌다.
정도 주지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우리가 밝힌 연등이 하나의 작은 연등이 아니라 그 자비의 연등을 통해 세계를 밝히고 모두를 평화롭게 만드는 등불이 될 수 있음을 믿고 실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나와 내가족의 행복만을 기원할 것이 아니라 모두가 기뻐하고 행복한 날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자"고 축원했다.
이날 불자 자녀 19명의 중고등학생에게 1인당 30만원씩 570만원이 장학금의 수여됐고, 정상혁 군수는 복천암에서 수행했던 신미대사 선양사업을 하고 훈민정음 마당을 조성하는 등 속리산관광객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조계종 총무원장의 감사패가 수여됐다.
한편 법요식후에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져 법주사를 찾은 신도 및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오후 4시에는 2010년 시연 후 중단됐던 팔상전 탑돌이가 9년만에 부활돼 관심을 끈 가운데 청주시립무용단이 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용단 시연 후에는 신도들이 팔상전을 따라 도는 탑돌이를 하며 가족의 건강 등 소원성취를 기원하기도 했다.